2026년 02월 28일(토)

"충주맨 퇴사, 남 얘기 아냐"... 퇴직공무원 10명 중 6명 정년 전 떠났다

충주시청 뉴미디어팀장으로 활동하며 '충주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김선태 씨가 사직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충북 충주시 홍보 유튜브 채널을 성장시킨 공로로 주목받았던 김 씨의 퇴직 소식은 공무원 사회의 자발적 이탈 현상을 다시 한번 조명하게 했습니다.


27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인사혁신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국가공무원 퇴직자 중 의원면직자는 1만7292명으로 전체 퇴직자의 59.0%를 차지했습니다. 김 씨 역시 퇴직 시 의원면직으로 처리됩니다.


유튜브 '충주시'유튜브 '충주시'


공무원의 자발적 퇴직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의원면직 인원은 2017년 9225명에서 시작해 2018년 1만694명, 2019년 1만2485명, 2020년 1만3093명, 2021년 1만4312명, 2022년 1만5429명, 2023년 1만6593명으로 매년 평균 1000명 이상 늘어났습니다.


전체 퇴직자 중 의원면직 비중도 상승했습니다. 2017년 48.5%에서 2018년 54.1%, 2019년 57.1%, 2020년 55.2%, 2021년 57.3%, 2022년 55.1%, 2023년 57.5%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퇴직자 10명 중 6명이 정년 전에 자발적으로 공직을 떠나는 셈입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공직사회의 중간 관리층 이탈이 두드러졌습니다. 2024년 의원면직한 일반직 국가공무원 5443명 중 6급이 1163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7급 790명, 9급 726명, 8급 527명, 5급 461명, 4급 336명 순이었습니다. 5급 이상 의원면직자는 1038명이었고, 이 중에는 2급 이상 고위공무원 187명도 포함됐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정직 공무원의 중도 퇴직도 상당했습니다. 외무·경찰·소방공무원과 검사, 교육공무원 등 특정직 의원면직자 중 교육공무원이 8929명(76.7%)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경찰공무원은 2115명(18.2%)이었으며, 경찰 중에서는 경감 퇴직이 1340명으로 가장 많고 경위 386명, 순경 115명, 경장 114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연령대별 분석에서는 젊은 층의 이탈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공무원연금공단 자료에 따르면 21~30세 공무원 퇴직자는 2015년 2441명에서 2024년 5105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31~40세와 41~50세 퇴직자 증가율은 각각 86.7%, 73.3%였습니다.


재직연수별로도 초기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공무원연금공단의 2024년 공무원 재직연수별 일반퇴직 현황에서 재직 5년 미만 퇴직자는 1만2013명으로 전체 일반퇴직자 2만273명의 59.3%를 차지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년도 1만3568명(65.1%)보다는 감소했지만, 재직 5년 미만 일반 퇴직 비중은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6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행정연구원의 '2024년 공직생활실태조사'에서는 재직 기간 6~10년 공무원의 조직 몰입, 직무 만족, 공직 가치 인식 수준이 가장 낮게 조사됐습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024년 2월 발간한 '신규임용 공무원의 퇴직 증가 문제' 보고서에서 2019년부터 5년간 재직기간 10년 이내 퇴직자 수가 매년 증가해 총 6만4000여 명이 공직을 떠났다고 분석했습니다.


공직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는 업무 강도 대비 낮은 보수, 민원 응대 스트레스, 공직을 평생직장으로 보던 인식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