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이어 발생한 이민당국의 총격 사건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대한 미국인들의 여론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NBC뉴스가 여론조사업체 서베이몽키와 함께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18세 이상 미국 성인 2만19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강력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49%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4월 34%, 같은 해 8월 38%와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민단속 과정에서 시민 2명이 잇따라 목숨을 잃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부정 여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미네소타에서 알렉스 프레티가 사망한 후 일주일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안보 및 이민 정책에 대해 다소 또는 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특히 스스로를 무당파로 규정한 응답자들 사이에서 강력 반대 의견이 지난해 8월 대비 15%포인트나 급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0%였으며, 이 중 27%는 강한 지지를, 13%는 다소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NBC 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적인 지지율은 39%로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그의 이민 및 국경 안보 정책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NBC뉴스는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선거에서 무소속 유권자들은 정말 중요한 집단"이라며 "대통령의 핵심 정책에 대한 무소속 유권자의 입장이 크게 바뀐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미네소타주 일대에 약 3000명 규모의 연방단속 요원을 투입해 불법 체류자 및 범죄 전력 이민자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단속 과정에서 연방 요원의 총격에 미국인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가 잇따라 목숨을 잃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네소타를 넘어 미 전역으로 확산했습니다.
2026년 1월 8일(현지 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르네 니콜 굿 살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 GettyimaegsKorea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지난 12일(현지 시간) 톰 호먼 백악관 국경 차르는 이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네소타주 대규모 이민단속 작전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호먼은 "우리 노력들의 결과로 미네소타는 이제 범죄자들에게 더이상 피난처 역할을 하지 않게됐다"며 "이 단속 작전을 종료할 것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