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4일(토)

"엄마 부르며 엉엉"... 절뚝거리며 '금메달' 따낸 최가온 선수, 지켜보던 국민들도 눈물 흘렸다 (영상)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7세 3개월'의 최가온 선수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90.25점을 기록하며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선 최가온 선수는 한국 설상 종목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이자,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이라는 빛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최가온 선수의 금메달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선 감동적인 드라마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스노보드 여제' 클로이 김(미국)과의 대결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클로이 김은 8년 전 평창에서 18세의 나이로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최가온 선수 또한 당시 클로이 김과 같은 나이로 올림픽 무대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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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1차 시기부터 최가온 선수에게는 시련이 닥쳤습니다. 두 번째 점프 중 크게 넘어지며 불의의 부상을 당했고, 한동안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아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경기를 포기할 생각까지 했다는 그의 고백은 당시의 절박함을 짐작하게 합니다.


2차 시기에서도 다시 넘어지며 메달권에서 멀어진 최가온 선수는 결선에 오른 12명 중 11위(10.00점)에 머물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3차 시기에는 눈이 다시 많이 내리기 시작해 코스 컨디션이 더욱 나빠지는 악조건 속에서 경기를 이어가야 했습니다. 모두가 메달 획득이 어렵다고 예상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가온 선수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할 수 있어. 너는 가야 해"라는 마음속 외침과 "내 다리를 믿고 해보자"는 강한 의지로 마지막 3차 시기에 나섰습니다. 고난도 연기 대신 900도, 720도 회전 등으로 점프를 구성하여 깔끔하게 완주에 성공했고, 90.2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아내며 11위에서 단숨에 1위로 수직 상승하는 기적을 연출했습니다.


점수를 확인한 최가온 선수는 "엄마"를 부르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엉엉 우는 최가온 선수를 끌어안은 엄마와 김수철 감독, 중계를 지켜보던 국민들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최가온 선수는 아픈 다리를 절뚝이며 시상대로 향했습니다. 올림픽 챔피언으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습니다. 클로이 김 선수와 오노 미츠키 선수(일본)는 최가온 선수에게 환한 미소와 함께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며 그의 금메달을 마음껏 축하했습니다.


설원을 지킨 신동빈의 12년, 한국 설상 첫 '금빛'으로 돌아왔다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한 스노보드 최가온이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경기 후 최가온 선수는 "첫 올림픽 메달이 금메달이라 무척 행복하고 믿기지 않습니다.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도 영광스럽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1차 시기 부상 이후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마음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3차 시기 후에는 "아파도 마무리했구나" 하는 후련함과 함께, 자신이 가장 열심히 했다는 자부심을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가온 선수는 이번 금메달을 "하늘에서 내려주신 것"이라고 표현하며, 앞으로도 스노보드를 열심히 타서 자신을 뛰어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의 투혼과 열정은 전 세계에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대한민국 스노보드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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