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4일(토)

"할리우드는 진짜 망할 것"... 中 AI 영상 성능에 영화 업계 '충격'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AI 동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이 미국 진출과 함께 할리우드를 비롯한 전 세계 영상 제작 업계에 혁신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홍콩01 등 현지 언론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이번 AI 기술 공개가 영화 산업 전반에 충격파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사이트찰스 커런 X(구 트위터)


7일 바이트댄스는 시댄스 2.0의 테스트 버전을 공개한 후, 12일 정식 완전판을 출시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춘제 시즌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가성비 높은 AI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던 '딥시크 모멘트'에 이어, 이번에는 '시댄스 모멘트'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댄스 2.0으로 제작된 다양한 창작물들이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고양이와 고질라의 대결, 엽문과 아이언맨의 격투, 손오공이 울트라맨을 공격하는 장면 등 기발한 상상력이 담긴 영상들이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영상의 품질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준에 근접한다는 평가가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다큐멘터리 감독 찰스 커런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드라마 '헤일로'의 1분 24초 분량 예고편 제작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그는 "시댄스 2.0을 활용해 단 20분 만에 60달러(약 8만 6천 원)의 비용으로 완성했다"며 "할리우드가 진짜 망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영화감독 앤드루 J. 올레츠코 역시 자신이 제작한 30초 길이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제시어 하나만 있으면 시댄스 2.0이 영상을 만들 수 있다"며 "할리우드는 진짜 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감독 브렛 스튜어트는 15초 분량의 시연 영상과 함께 "시댄스 2.0이 영화 제작을 급격하게 바꿀 것이다. 과장이 아니다"라며 "영화 연출을 시작할 때"라고 표현했습니다.


중국의 저명한 영화감독 자장커는 "시댄스 2.0은 정말 대단하다. 나는 이걸 이용해 단편영화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영화 한 편을 찍으려면 감독 1명만 있으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테슬라 창업자이자 엑스(X·옛 트위터)와 AI 챗봇 그록을 소유한 일론 머스크도 시댄스 2.0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1670년 시대상을 정확히 구현한 시댄스 2.0 영상에 대한 게시물에 "그게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답글을 남겼습니다.


한 디지털 창작자는 "7년간 디지털 영화 제작을 공부했는데 시댄스 2.0을 보니 그중 90%는 쓸모가 없어졌다"며 "전통적인 영화 산업이 소리 없이 종점을 향해 가는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미지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사이트시댄스 2.0


시댄스 2.0의 핵심 기능은 사진 한 장과 간단한 프롬프트(명령어)만으로도 여러 장면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AI가 스토리를 자동으로 해석하고 연속된 시퀀스를 생성하며, 영상 전체의 분위기와 통일성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합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으로 기존 전문 영상 창작 분야의 진입 장벽이 대폭 낮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시댄스 2.0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식재산권 침해 가능성과 데이터 무단 학습 등의 문제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