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아이메로프루바트'의 글로벌 임상시험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기술이전 파트너인 이뮤노반트의 모회사 로이반트는 지난 6일 실적 발표에서 '아이메로프루바트'의 최신 개발 상황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제공 = 대웅
아이메로프루바트는 한올바이오파마가 지난 2017년 로이반트에 기술수출한 FcRn 억제제 후보물질입니다.
현재 그레이브스병,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 중증근무력증,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 쇼그렌증후군, 피부홍반성루푸스 등 6개 자가면역질환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치료제는 미국 내 약 60만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 등록임상에서 환자 모집이 예상보다 신속하게 이뤄져 당초 목표를 상회하는 170명의 환자 등록을 마쳤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탑라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중대한 안전성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피부홍반성루푸스 개념 입증 임상 역시 하반기 탑라인 결과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공개될 임상 데이터는 아이메로프루바트가 계열 내 최초 및 계열 내 최고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향후 개발 일정을 살펴보면, 오는 2027년에는 그레이브스병과 중증근무력증 등록 임상의 탑라인 결과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계획입니다. 이뮤노반트는 오는 2028년 그레이브스병 치료제로서 아이메로프루바트의 상업화를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사진 제공 = 대웅
한편 이뮤노반트는 피부홍반성루푸스 개념 입증 임상의 오픈라벨 연구에서 확인된 개별 환자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피부홍반성루푸스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피부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붉은 발진과 함께 통증, 가려움, 작열감,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악화될 경우 흉터와 색소 변화, 영구적인 탈모 등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뮤노반트가 IR자료를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아이메로프루바트 고용량을 12주간 투여받은 환자에서 피부 염증 정도를 측정하는 'CLASI-A' 점수가 기존 36점에서 13점으로 60% 이상 감소했습니다.
또한 탈모와 피부 병변에서 의미 있는 임상적 개선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12주 차 혈중 항체는 치료 시작 전 대비 총 78% 감소한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아이메로프루바트의 임상 개발이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라며 "하반기 공개될 데이터는 아이메로프루바트의 차별화된 치료 효과와 경쟁력을 보다 명확히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