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완전 비공개' 지드래곤 APEC 만찬 공연, 유출... SNS 반응 터졌다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2025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공연한 지드래곤의 무대 영상을 직접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안와르 총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많은 K팝 팬들이 오늘 밤 지드래곤 공연을 공유해달라고 부탁했다.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 그의 활약 몇 순간을 공유한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지드래곤의 APEC 환영 만찬 공연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 대연회장에서 개최된 2025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는 APEC 2025 코리아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빅뱅의 지드래곤이 케이팝 아티스트 최초로 APEC 정상회의 무대에 올랐습니다.



지드래곤은 약 10분간 특별 공연을 펼쳤습니다.


안와르 총리가 공개한 영상에는 지드래곤이 '드라마'를 열창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지드래곤은 마이크에 APEC 깃발을 장식하고 노래를 부르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날 공연에서 지드래곤은 '드라마' 외에도 '파워', '홈 스위트 홈' 등 총 3곡을 불렀습니다.


지드래곤의 무대 의상도 주목받았습니다.


그는 중절모에 진주 장식 끈을 매달아 한국 전통 갓을 연상시키는 스타일링을 선보였으며, 이는 마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사자보이즈가 현실에 나타난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안와르 총리는 추가 게시물에서도 지드래곤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APEC 경제 지도자 전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서 축하받았다""지난밤 열린 행사에서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대한민국의 음악·문화 아이콘 지드래곤이 특별 공연을 펼쳐 자리를 더욱 빛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대통령실


특히 안와르 총리는 두 게시물 모두에 'K-POP FOREVER'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케이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각국 정상들과 업계 리더들과의 만남을 담은 영상에는 지드래곤의 '니가 뭔데'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누리꾼들은 "딸의 요청에 영상 올려주는 아빠 같다", "국민들 생각해주는 총리 정말 감사하다", "지드래곤에 반하신 듯" 등의 댓글로 호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APEC 환영 만찬에는 APEC 회원국·초청국 정상 내외와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CEO 등 약 400명이 참석했습니다.


군 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사회자를 맡았으며,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가 경주산 갈비찜과 나물 비빔밥 등의 만찬 메뉴를 준비했습니다.


현장 중계 화면에서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알베르토 반 클라베렌 칠레 외교장관,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의 아내인 티나논 니라밋 여사가 휴대폰으로 지드래곤의 공연을 촬영하며 미소 짓는 모습이 포착되어 국제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