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화장지 걸 때 '바깥쪽 vs 안쪽'?"... 곁에 있지만 잘 몰랐던 화장지, '크리넥스'에게 물어봤습니다

이제 없으면 안 되는 화장지...  평소에 몰랐지만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많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화장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1970년대 초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화장지는 우리나라 위생 문화의 혁신을 이끌었습니다.


산업화와 함께 수세식 화장실이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뒷간 문화는 현대적인 욕실 문화로 변화했고, 유한킴벌리의 크리넥스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기존 이미지유한킴벌리


반세기가 흐른 현재, 화장지는 단순한 위생용품을 넘어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제품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관계자는 "화장지의 물풀림 원리부터 올바른 사용법까지,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가 많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화장지 몇 칸 쓰세요?"... 한 장에 담긴 기술, 습관도 변화하고 있다


화장실용 화장지가 물에 잘 풀리는 이유는 수소결합으로 연결된 펄프 구조 때문입니다. 변기에 버려진 화장지는 물 분자가 이 결합을 끊어내면서 자연스럽게 분해됩니다. 다만 한 번에 많은 양을 버리면 배관이 막힐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2024년 크리넥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변 처리 시 평균 7.6칸의 화장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3년 11.8칸에서 4칸 이상 줄어든 수치입니다.


기존 이미지유한킴벌리


고품질 화장지의 흡수력과 닦임성이 향상되었고, 비데나 물티슈로 마무리하는 습관이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화장지 사용 패턴도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줍니다. 사용자의 63%는 필요한 만큼 끊어서 접어 쓰는 방식을 선호하며, 손에 감아 쓰는 사람은 11%에 불과했습니다.


특이하게도 필요한 만큼 뭉쳐 쓰는 개성파도 3%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화장지를 거는 방향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응답자의 77%는 화장지를 벽 바깥쪽으로 걸어 벽면의 오염원과의 접촉을 피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안쪽으로 거는 20%는 물기와의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생성된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엠보싱이 있는 바깥면이 피부에 더 부드럽고 섬세하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합니다. 크리넥스는 "조금 더 부드럽게 관리하고 싶다면 바깥면을 사용해보라"고 조언했지만, 절반 이상의 사용자는 구분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정 내 화장실 환경도 크게 변화했습니다. 2013년 69%였던 가정 내 휴지통 비치율은 2024년 46%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화장지를 변기에 바로 버리는 비율은 87%까지 증가했습니다.


공중화장실에서 휴지통이 사라진 변화가 가정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여전히 68%가 일반 물티슈를 변기에 버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순환의 여정


기술적 혁신도 눈에 띕니다. 크리넥스의 아쿠아프레시 공법은 합지용 풀 대신 물을 이용해 여러 겹의 화장지를 결합하는 기술입니다.


 물로 붙이기 때문에 물에 더 잘 풀리고, 풀을 사용하지 않아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공법을 적용한 김천공장은 국제 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획득해 지속가능한 생산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기존 이미지유한킴벌리


환경을 고려한 노력은 재활용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한킴벌리는 2022년부터 '핸드타월 자원순환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0여 개 기관이 참여해 500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했습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6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1978년 '내 고향으로 날 보내줘!'라는 캠페인으로 화장지를 화장실로 돌려보냈던 크리넥스는 이제 화장지를 환경으로 되돌리는 순환의 여정을 걷고 있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한 장의 화장지 뒤에는 반세기에 걸친 기술 발전과 환경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