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美 필라델피아서 울린 김동관 부회장의 '조선 심포니'... 한화, 50억달러 꿈 심었다

한화,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50억달러 추가 투자


대한민국 대표 방산·조선 기업 한화그룹이 미국 필라델피아 바다에 50억달러(한화 약 7조원)에 달하는 꿈을 심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한미 경제 협력의 상징이 될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신기루'가 되지 않고,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지휘를 하고 있는 것인데요. 


김동관 부회장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필리조선소(한화필리쉽야드)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7조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하며 한미 경제 협력의 판을 뒤집으려는 것입니다. 


26일(현지 시간) 한화그룹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는 미국 해사청(MARAD)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 3호선으로, 이날 행사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습니다.


1111112.jpg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사진제공=한화그룹


'마스가' 프로젝트 본격화... 생산 능력 20척으로 확대


한화그룹은 이번 명명식을 통해 한미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본격 출발을 선언했습니다. 추가 투자 재원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의 산물인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 1천500억달러로, 직접 투자뿐 아니라 보증·대출 형태로도 조성됩니다.


이 펀드를 활용해 한화그룹은 독(건조공간) 2개와 안벽 3개를 추가 확보하고, 12만평 규모의 블록 생산기지를 새로 구축할 예정입니다. 또 한화오션의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 야드, 안전 시스템을 도입해 LNG 운반선, 함정 블록·모듈 공급, 함정 건조 등 고부가가치 선박 생산 역량을 키울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한화필리조선소의 건조 능력을 최대 20척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첫 수주계약 체결... 한미 조선 협력 상징 부각


이재명 대통령과 김동관 부회장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제공=한화그룹이재명 대통령과 김동관 부회장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제공=한화그룹


이날 한화해운(한화쉬핑)은 한화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MR탱커) 10척과 LNG 운반선 1척을 발주했습니다. 마스가 프로젝트 발표 후 첫 수주 계약으로, 중형 유조선 10척은 한화필리조선소가 단독 건조해 2029년 초 인도할 예정입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명명식은 한미 양국이 함께 조선산업을 재건하고, 선박 건조 역량을 확장하며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투자가 현실화되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자리"라며 "한화는 미국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함께할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해 말 한화오션(40%)과 한화시스템(60%)이 1억달러를 투자해 공동 인수한 조선소로, 이번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한미 조선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기념사를 하고 있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사진제공=한화그룹기념사를 하고 있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사진제공=한화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