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한강 작가 노벨문학생 수상 직후 '5·18 폄훼글' 올린 작가, 벌금형 처분

한강 작가 노벨상 수상 직후 폄훼 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성과를 두고, 소설가 김규나 씨가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인 바 있습니다. 


김 작가는 지난해 10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소셜미디어에 "노벨 가치의 추락, 문학 위선의 증명, 역사 왜곡의 정당화"라는 글을 올리며 수상 의미를 깎아내렸습니다. 이어 "(5·18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의 무장 반란을 군인들이 목숨 바쳐 국가와 국민을 지킨 사건"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단체 고발, 검찰 약식기소


11일 오전 제주 한 서점에서 독자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들여다보고 있다. 2024.10.11/뉴스1뉴스1


이 같은 발언에 시민단체는 김 작가를 5·18 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단체 측은 "5·18 특별법은 역사를 왜곡하는 자들을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김규나의 행위는 민주화 정신을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밝혔습니다. 사건은 지난 3월 검찰에 송치됐으며, 김 작가는 "저들에게 고발 한 번 당하지 않으면 애국자가 아니다"라는 글을 다시 올리며 맞서기도 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처분... 정식재판 예고


지난 16일 JTBC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3일 김 작가에 대해 벌금 100만원의 약식기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김 작가는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캡처_2025_08_17_10_30_40_134.jpgJTBC


한편 한강 작가가 '소년이 온다'를 통해 5·18의 의미를 국제사회에 알린 직후 불거진 이번 논란은, 민주화 운동에 대한 왜곡과 혐오 발언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사회적 논쟁을 다시 환기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