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장윤주 "엄마에게 딸이라 인정 못 받아... 여자이기 싫었다" 고백

모델 장윤주, 어린 시절 '여자라는 이유로' 받은 상처 고백


모델 장윤주가 어린 시절부터 안고 살아온 정체성 고민과 가족 관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025080301000188400018092_20250803230704030.jpgYoutube '윤쥬르 YOONJOUR 장윤주'


3일 장윤주의 유튜브 채널 '윤쥬르'에 공개된 '막내딸 장윤주가 남자로 살고 싶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장윤주는 자신이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못했던 아픈 과거를 털어놓았습니다.


장윤주는 세 자매 중 막내로 태어났지만, 부모님은 아들을 원했다고 합니다.


그는 "둘째도 아들이길 원했는데 딸이었고, 얘는 꼭 아들이기를 했는데 또 딸이었다"라며 어머니가 동네 사람들에게 자신을 "아들이었으면 했는데 딸인 그 애"라고 소개했던 기억을 공유했습니다.


그러면서 장윤주는 이런 말을 너무 많이 들어 창피함과 속상함을 느꼈지만, 당시에는 어머니에게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어른이 된 후 찾아온 정체성 고민과 치유


장윤주의 삶에 전환점이 된 것은 한 목사님과의 만남이었습니다.


그는 "기도 중에 갑자기 '윤주 자매님은 당신이 여자임을 인정하냐'고 물으셨어요. 그때 제가 펑펑 울었습니다. '여자인 게 싫다'고 했어요. 사실 여자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sdfs.jpgYoutube '윤쥬르 YOONJOUR 장윤주'


서른 살에 이 깨달음을 얻은 장윤주는 큰 충격에 빠졌고, 이 사실을 어머니에게도 털어놓았습니다.


흥미롭게도 어머니는 그런 말을 했던 기억이 없다고 했습니다. 장윤주는 "엄마는 기억이 안 난다더라. 그래서 '엄마는 그렇게 얘기했다. 나는 여자인 게 싫어. 여자라는 거를 한번도 인정하면서 살지 못했던 거 같은데 이제 여자인 거를 인정해야 될 거 같다'고 도와달라 했다"며 그 대화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설명했습니다.


장윤주는 막내로서의 삶이 결코 특별 대우를 받는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막내라 하면 얼마나 예쁨 많이 받았겠냐 하는데 개뿔. 언니들이 버린 옷 다 물려 받고 누더기 같은 옷 기워 입었다"며 "바비 인형은 사지도 못하고 머리카락이 없는 미미 인형을 갖고 놀았다"고 어린 시절의 아픔을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장윤주가 자신의 딸을 키우는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sdg.jpgYoutube '윤쥬르 YOONJOUR 장윤주'


그녀는 남편이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가여워했다며, 임신 중이었을 때 남편이 바비 인형 시리즈 중 '리사'라는 이름의 인형을 선물했다고 밝혔습니다.


흥미롭게도 리사는 장윤주의 딸 이름이기도 합니다. 제작진의 질문에 장윤주는 "원래 태명이었다. '라이트 앤 솔트(빛과 소금)'의 약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장윤주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딸에게는 다른 양육 방식을 택했습니다.


"리사한테 사랑한다는 말 진짜 많이 한다. 나는 그렇게 표현 못 받았으니까 많이 해야지. 예쁘다고 해야지. 공주라고 하고 보물이라 하고 축복이라 하고 더 많이 해야지 이게 있다. 내가 못 받아서 그렇다"라며 자신이 받지 못한 사랑을 딸에게 아낌없이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YouTube '윤쥬르 YOONJOUR 장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