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유로 테크노 선구자, E.O.S 출신 강린 별세
1990년대 초반 한국 음악계에 유로 테크노 장르를 소개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그룹 E.O.S(이오에스) 출신 뮤지션 강린(본명 강인구)이 향년 5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2일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강린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요. 경찰은 현장에서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강린은 1993년 3인조 그룹 E.O.S의 멤버로 데뷔하여 보컬 김형중, 기타 고석영과 함께 활동했습니다.
이들은 '꿈, 환상, 그리고 착각', '넌 남이 아냐', '각자의 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어요. 특히 강린은 그룹의 1집에서는 키보디스트로 참여했으며, 2집과 3집에서는 프로듀서로서 더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한국 음악계에 남긴 강린의 음악적 유산
당시 E.O.S는 국내 대중음악계에서는 생소했던 유로 테크노 사운드를 기반으로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한국 음악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강린은 E.O.S 활동 이후인 1995년에는 리녹스(Lynn O&X)를 결성하여 음악적 행보를 이어갔어요.
KBS 2TV '뮤직스테이션'
이후 그는 예당음향 소속 프로듀서로 전향하여 마리 제인(Marie Jane), 제트(Zett) 등 여러 아티스트의 앨범을 제작하는 데 참여하며 한국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