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월드컵이 가장 중요"... 9년 토트넘 생활 마침표 찍은 손흥민, LA FC행 암시했나

손흥민, 토트넘과 결별 선언... 새 둥지는 LA FC?


토트넘의 아이콘이자 한국 축구의 자존심 손흥민(33)이 마침내 9년간의 토트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에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는데요. 이로써 2015년부터 이어져 온 토트넘 '손세이셔널'의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통산 115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다 골 기록을 세웠고, 2021-2022시즌에는 23골로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득점왕에 오르는 등 토트넘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던 손흥민이었기에 그의 이적 소식은 더욱 놀라웠습니다.


인사이트토트넘 손흥민이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TWO The Forum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프리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8.2 / 뉴스1


새 둥지는 어디로? LA FC 유력


손흥민의 새로운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바르셀로나(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페네르바체(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등 유럽의 명문 구단들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LA) FC가 가장 유력한 이적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래 거취는 내일 경기 이후에 좀 더 확실해지면 말씀해 드릴 수 있을 듯하다"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인사이트Instagram 'espnfc'


그러면서도 새 팀 선택과 관련해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겠죠.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2026년 월드컵이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공동 개최되는 만큼, 대부분의 경기가 치러질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손흥민의 미국행은 단순한 이적이 아닌 2026년 월드컵을 향한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33세의 나이에 접어든 손흥민에게 2026년 월드컵은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미국에서 활약하며 현지 환경에 적응한다면 월드컵에서도 더 나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사이트뉴스1


이날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LA FC 이적을 위해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에게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는데요.


그러면서 LA FC에는 토트넘의 전 동료인 골키퍼 위고 로리스가 활약 중이며, LA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는 도시라고 언급했습니다.


풋볼런던은 "토트넘에 더 유리한 제안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의 관심에도 토트넘은 손흥민이 10년간 구단에 크게 기여한 점을 고려해 그의 이적을 지지했고, 이적료와 시기, 옮길 팀에 대해서 유연한 입장을 취했다고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매체는 지난달 31일 홍콩에서 치른 아스널(잉글랜드)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이후 LA FC와의 협상이 진행됐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