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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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골든', 영국서 일냈다... "싸이 '강남스타일' 이후 13년만 싱글차트 1위"

애니메이션 속 가상 K팝 그룹, 영국 차트 정상 석권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 작품의 OST가 영국 음악 차트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K-팝 문화와 한국 전통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음악 차트까지 휩쓸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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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골든(GOLDEN)'이 오피셜 싱글 톱100 최신 차트(1~7일)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주 4위에서 3계단 상승한 결과로, 이 곡은 해당 차트에 6주 연속 진입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K팝 아티스트가 참여한 곡이 오피셜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13년 만의 쾌거입니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와 같은 K팝 대표 그룹들도 이루지 못한 성과를 애니메이션 속 가상 그룹이 달성했다는 점이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는 오피셜 앨범차트에서는 1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오피셜 차트 CEO 마틴 탤벗은 "2012년 10월 이후 세워진 이번 기록은 전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한국 음악계에 또 다른 기념비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애니메이션 노래가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2022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의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 이후 3년 만입니다.


실력파 한국계 아티스트들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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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성공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애니메이션 속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유어 아이돌'은 지난주보다 4계단 상승한 10위를 기록하며 5주 연속 차트에 진입했고, 또 다른 곡 '소다 팝'은 6계단 오른 11위를 차지하며 2주 연속 차트인했습니다. 특히 K팝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정연, 지효, 채영이 가창한 '테이크 다운'은 63위로 차트에 첫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퇴마사이자 K팝 걸그룹인 헌트릭스가 악령이면서 K팝 보이그룹인 사자보이즈를 물리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헌트릭스는 한국 전통 예인의 궁극인 무당을, 사자보이즈는 저승사자를 모티브로 삼아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미국 소니픽처스가 제작한 이 작품은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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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가사가 포함된 OST의 인기와 함께, 실제 노래를 부른 뮤지션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헌트릭스의 노래를 담당한 뮤지션들이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루미 역의 이재(EJAE·김은재)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레드벨벳 '사이코' 등 유명 K팝 곡의 작곡가로 활동 중입니다.


그녀는 작곡·작사 능력뿐 아니라 시원한 고음을 자랑하는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이며, 영화배우 신영균의 외손녀이기도 합니다.


미라 역의 오드리 누나(Audrey Nuna·추해원)는 힙합, R&B, 얼터너티브 팝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아티스트로, 오는 3일 '2025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출연 예정입니다.


조이 역의 레이 아미(Rei Ami·이예은)도 힙합과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실력파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입니다.


글로벌 K팝 열풍의 새로운 장


GtquxlrbAAAezTt.jpeg(왼쪽부터)조이 성우 유지영, 루미 성우 아덴 조, 미라 성우 메이 홍 / X 'SonyAnimation'


사자보이즈의 실제 목소리는 'K팝 스타' 출신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앤드류 최,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 대니 정, '유키스' 출신 케빈 우, '제로엑스' 출신 넥웨이브, 세븐틴·라이즈 앨범 참여자 samUILee가 맡았습니다.


앨범 전반적인 작업에는 '빅뱅'과 '블랙핑크'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골든'은 영국 오피셜 차트뿐만 아니라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1위에 도전 중입니다.


이와 별개로, 트와이스의 미니 14집 타이틀곡 '스트래티지(feat. Megan Thee Stallion)'가 발매 7개월 만에 빌보드 '핫100' 85위로 첫 진입했습니다.


이 곡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삽입된 후 다시 주목받게 된 것입니다.


트와이스가 오피셜 싱글차트에 진입한 것은 '더 필스'(2021, 80위) 이후 두 번째이며, '테이크다운'을 트와이스 곡으로 간주하면 세 번째입니다.


블랙핑크의 신곡 '점프'는 이번 주 싱글차트 36위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차트에 진입했고,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아파트'는 44위를 차지하며 41주 연속 차트인하는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