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진희, 김수현 작가와의 갈등과 화해 스토리 공개
배우 한진희가 김수현 작가와의 갈등과 화해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 공개된 '배우 한진희 5화 (김수현에게 욕하고 뛰쳐나간 이야기..!)'에서 한진희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 얽힌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습니다.
한진희는 김수현 작가와의 첫 작품 '고독한 관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습니다.
Youtube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그는 "사실 트러블이라기보다는 내가 그분의 연기 스타일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한진희는 TBC에서 주목받던 시절, 김수현 작가가 TV를 보며 "앞으로 쟤가 대한민국을 휩쓴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이후 김수현 작가가 TBC로 오면서 함께한 첫 작품이 '고독한 관계'였고, 이순재, 김민자와 함께 주연을 맡았습니다.
김수현 작가의 냉정한 연기 디렉션과 한진희의 좌절
하지만 김수현 작가의 연기 디렉션은 한진희에게 큰 도전이었습니다. 한진희는 "김수현은 굉장히 냉정한 스타일이다. '진희 씨, 그거 아니야. 다시 해 봐'라는 식인데, 그게 환장하겠더라"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이후 그는 또 다른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캐스팅됐지만, 연습 중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욕을 하며 현장을 뛰쳐나갔다"고 고백했습니다.
한진희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내가 대한민국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견디질 못했다"며 "그냥 참고 했으면 일찍 귀여움을 받았을 텐데... 다시 김수현 선생 작품 '작별'에 출연하기까지 20년이 걸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Youtube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한진희가 다시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출연할 수 있었던 데는 배우 윤여정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한진희는 "윤여정이 나를 드라마에 추천하면서 김수현을 설득해 줬다"며 "윤여정과 김수현이 워낙 친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덕분에 다시 김수현 작품에 나올 수 있었고, 결과도 좋았다. 윤여정에게 정말 고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배우 윤여정과의 특별한 인연
윤여정과의 특별한 인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파리 촬영 당시, 윤여정은 한진희에게 패션 조언도 아끼지 않았는데요. 한진희는 "'얘, 진희. 너 그렇게 입으면 안 돼. 돈 좀 써'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돈은 쓸게'라고 했는데, 가보니까 윤여정 씨가 의상을 다 사놨더라"고 말했습니다.
Youtube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그는 "같이 옷도 골라주고, 내내 도와줘서 지금도 감사한 마음으로 교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진희는 김수현 작가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습니다. 그는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는 시청률이 높고 낮음을 떠나 내가 연기라는 걸 배웠다"며 "감정을 넣는 연기는 쉽지만, 담담하게 표현하는 건 어렵다. 그걸 김수현 작가에게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진희는 1949년생으로 1969년 TBC 9기 탤런트로 데뷔해 '전원일기', '목욕탕집 남자들', '내 사랑 내 곁에'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해 온 중견 배우입니다.
김수현 작가는 '사랑과 진실', '사랑이 뭐길래', '청춘의 덫', '엄마가 뿔났다' 등 한국 드라마사를 대표하는 작품을 다수 집필한 국민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