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좀비딸'의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영화 '좀비딸'이 관객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흥미로운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습니다.
1일 배급사 NEW가 전한 바에 따르면, 이 영화에는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들 뒤에 숨겨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요.
영화 '좀비딸'
영화 속에서 좀비가 된 딸 수아(최유리 분)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정환(조정석 분)과 동배(윤경호 분)는 수아가 가장 좋아했던 놀이공원을 찾아갑니다. 이 장면에서 놀이공원 입장 할인을 받기 위해 '토르' 코스프레를 한 동배의 모습은 영화의 가장 큰 웃음 포인트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토르? 도른 거 아니냐"라는 밤순(이정은 분)의 애드리브가 더해져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윤경호가 연기한 동배 캐릭터의 코스프레가 원래는 '할리퀸'이 될 뻔했다는 사실입니다.
제작진은 처음에 할리퀸 캐릭터를 참고해 논의하던 중, 보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위해 필감성 감독이 토르를 제안했고, 이렇게 '동토르'라는 캐릭터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원작과 다른 영화 속 배경의 의미
'좀비딸'의 배경 설정에도 특별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영화는 정환이 좀비가 된 딸 수아를 숨기기 위해 고향인 은봉리로 돌아오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영화 '좀비딸'
필감성 감독은 "한적하고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 좀비가 하나 숨어 있다면 흥미로운 그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원작에서 산골 마을이었던 은봉리를 영화에서는 바닷가 마을로 변경했습니다.
제작팀은 전국 각지의 바다를 탐색한 끝에 남해를 주요 촬영지로 선정했고, 채경선 미술감독의 손길을 거쳐 "동화책을 넘기는 느낌"의 정겹고 따뜻한 밤순의 집이 완성되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원작 웹툰을 그린 이윤창 작가의 고향이 바로 남해라는 점인데요. 필감성 감독도 이 우연의 일치를 나중에야 알게 되어 신기해했다고 합니다.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 '좀비딸'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입니다.
감동과 웃음이 공존하는 이 영화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