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대표, 국민의힘 "늙은 일베" 표현하며 해산 주장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늙은 일베"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해산되거나 파산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일 조 전 대표는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을 통해 공개한 옥중 서신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 뉴스1
조 전 대표는 서신에서 국민의힘의 행태를 구체적으로 지적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비상계엄 해제 표결이 있던 바로 그 시간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가 아니라 당사에 모이라고 지시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이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따라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려 하자 45명의 소속 의원들은 한남동 관저 앞에 모여 법 집행을 가로막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전 대표는 아울러 "극우단체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해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허위 중상을 일삼았다"며 "이들은 '늙은 일베'였고 '아스팔트 극우'와 한 몸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위헌정당 해산 가능성 언급
국민의힘 당사 전경 / 뉴스1
조 전 대표는 "그리하여 다름 아닌 국민의힘 대선주자였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이 위헌정당으로 해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에 이르렀다"고 했습니다.
이 "현재 진행되는 내란 재판 결과가 나오면 더욱 분명해지겠지만, 그 이전이라도 법무부는 국민의힘 위헌정당 해당성을 면밀히 조사·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 1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하라고 법무부에 촉구한 바 있습니다.
정당해산 심판제도는 헌법질서를 위협하는 정당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해산을 결정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행태 비판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한편, 조 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최근 윤석열이 보이는 온갖 행태는 국민의 짜증과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며 "대국민 사과는 하지 않으면서 극우 단체 집회에는 메시지를 보내고 미국에서 온 부정선거 음모론자는 만나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폭탄주 실력을 뽐내던 자가 몸이 아파 수사를 받지 못하겠다, 구속을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칭얼댄다"며 "'검사 윤석열'은 이러한 '피의자·피고인 윤석열'에게 어떻게 했을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조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내란 우두머리를 배출하고 그의 불법을 옹호, 비호, 동조, 방조한 정당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해산되거나 파산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