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도로 위 양 떼 대탈출, 교통 혼잡 초래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버라에서 300마리가 넘는 양들이 우리를 탈출해 도로를 점령하는 이색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 대규모 양 떼 탈출 사건은 지역 교통에 일시적 혼란을 가져왔으며, 현지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으로 이어졌다.
뉴욕포스트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 산타바버라 지부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300마리가 넘는 양들이 '현장학습'을 나갔다. 그들이 원한 푸른 풀밭은 사실 그렇게 푸르지 않았던 모양이다"라는 유머러스한 메시지를 게시했다. 이 게시물에는 도로를 가득 메운 양 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함께 공개됐으며, 양들은 자신들이 일으킨 소동은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었다.
주민들 놀라게 한 대규모 양 떼 탈출 사건
탈출한 양 떼는 몬테시토 언덕의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자유롭게 이동하며 교통 체증을 유발했다.
이 예상치 못한 광경은 해당 지역을 지나던 주민들에게 깜짝 놀랄만한 장면을 선사했다.
도로 위를 점령한 수백 마리의 양 떼는 캘리포니아의 일상적인 교통 상황을 순식간에 비일상적인 풍경으로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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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순찰대는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해 양 떼의 주인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경찰과 양 주인은 협력하여 탈출한 양들을 안전하게 원래의 우리로 돌려보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우리 경찰들이 재빨리 현장에 달려가 도망친 양 주인을 찾았고, 함께 힘을 모아 양 떼를 안전하게 다시 우리로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양 떼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며 "이곳 산타바버라에선 교통 체증마저도 푹신하고 귀엽다"라는 유쾌한 코멘트를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캘리포니아 지역의 독특한 일상을 보여주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