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앞에 절하고 수능 보러 들어간 아들 '감동'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절한 학생의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런 가운데 학생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지무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가오카오) 성적 발표가 진행됐다.
앞서 한 남학생은 시험 당일, 중국 산둥성 린이(临沂)시의 한 고사장 앞에서 양쪽 다리 없이 휠체어를 타고 응원하러 온 아버지 앞에 절을 하고 시험장으로 향했다.
학생의 아버지의 정체는 '다리 없는 등반가'로 유명한 천저우 씨였다. 천저우 씨는 열세 살에 기차에 치여 두 다리를 잃었으나 절망하지 않고 오직 팔힘만으로 중국 5대 명산을 올라 '양팔로 오악(五岳)을 오른 첫 사람'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지무뉴스
장애를 딛고 꿋꿋하게 살아온 삶은 어느덧 아들의 자랑이 된 것이다.
성적 발표 후 공개된 아들의 '진짜 꿈'
아들의 성적이 발표된 날 천저우 씨는 "우리 아들, 400점대를 받았다. 이상적인 점수보단 좀 부족하지만, 나는 매우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들은 오늘 나에게 '아빠, 난 노력했어요. 그래서 후회 없어요'라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천저우 씨에 따르면 아들의 오랜 꿈은 군인이다. 실제로 그는 군 부사관 양성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상의 편견과 장애를 이겨낸 아버지를 보고 자란 아들은 이제 자기만의 길을 나서려 한다.
지무뉴스
두 다리를 잃고도 삶을 멈추지 않았던 아버지와 그 앞에 무릎 꿇고 감사를 전한 아들. 그들의 이야기는 꺾이지 않는 의지와 서로를 향한 깊은 사랑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