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심장마비로 숨진 아빠 팔에 깔려... 생후 3개월 아기도 사망

아버지의 심장마비가 부른 이중 비극


말레이시아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아버지의 팔에 깔린 3개월 된 아기가 함께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남부 믈라카주의 한 주택에서 3개월 된 남자 아기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아기는 이미 사망한 아버지 누룰에펜디 이브라힘(35)의 팔 아래 깔려 있었다.


아들과 남편을 동시에 발견한 어머니 아주라 압둘 말리크는 즉시 맞은편에 있는 시누이 집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이 비극적인 상황을 목격한 압둘의 시누이는 말레이시아 매체 베르나마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언니는 '아들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며 "아기를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구급차를 불러 오빠의 상태를 확인하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가족을 덮친 예기치 못한 비극


응급 조치에도 불구하고 아기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숨을 거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버지 누룰에펜디는 집에서 발견되기 2~3시간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압둘의 시누이는 "(오빠는) 평소 지병이 없었기 때문에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단지 다리 통증과 통풍만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사고 전날부터 오빠가 가슴 통증을 호소했지만, 병원에는 가지 않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소방서 관계자는 초기에 가스 누출 가능성도 검토했으나, 추가 조사 결과 아버지는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