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괴상한 운동'의 정체

공원에 '시계추'처럼 내걸린 사람들... 뭐하나 봤더니


최근 중국 사람들 사이에서 쿠션이 달린 U자형 벨트를 목에 걸고, 시계추처럼 몸을 흔드는 '괴상한 운동'이 유행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는 최근 중국 노년층 사이에서 목 디스크를 완화한다는 '턱 매달기 운동'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선양 남성 쑨룽춘(57)이 개발한 이 운동은, 나무나 철봉 등에 'U자형' 벨트를 고정한 뒤 턱을 걸고 몸을 살살 흔들면 된다.


쑨룽춘은 이 운동이 목 디스크를 완화해 주고, 목 통증 없이 숙면할 수 있게 돕는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뉴욕포스트 갈무리


현재 그는 '턱 매달기 운동'에 사용되는 U자형 벨트에 대한 상표를 등록해 특허까지 출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쑨룽춘이 개발한 운동은 현지 노년층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한 누리꾼은 '턱 매달기 운동'을 하는 모습을 공유하며 "목 통증 때문에 늘 불편했는데 이 요법을 며칠 하니 증상이 확실히 완화됐다"며 2년째 이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SNS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공원에 모인 시민들은 쿠션이 달린 U자형 벨트를 목에 걸고 철봉에 매달린 채 천천히 몸을 흔들고 있다. 앞뒤로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마치 시계추가 떠오른다.


인사이트YouTube 'AzPost'


'효과가 있다'는 증언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러한 '턱 매달기 운동'은 목 디스크 개선에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목은 신경, 근육, 힘줄, 인대 등 매우 섬세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잘못된 방식으로 압력을 가할 경우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유행한다고 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근거 없는 민간요법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