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입술 필러 욕심내다가... 예쁜 얼굴 '모다피'로 변해 버렸습니다"

히알루론산 필러 시술 후 알레르기 반응으로 고통받은 여성


태국의 한 여성이 히알루론산 필러 시술 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났다며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태국 여성 키티야 메나루지(Kittiya Menaruji)는 더 입체적인 얼굴을 갖고자 히알루론산 필러를 주입했으나, 예상치 못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턱과 입술이 소시지처럼 부어오르는 부작용을 겪었다.


메나루지는 자신의 경험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미용 시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사전 알레르기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이야기는 미용 시술 전 알레르기 검사가 필수적임을 강조하는 경고성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tiam.menaruji'


시술 과정과 알레르기 반응의 진행


메나루지는 약 2년 전 미용 클리닉을 방문해 처음으로 히알루론산 1ml를 주입받았다.


첫 시술 후 턱 부위가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났으나, 당시에는 일반적인 시술 후 반응으로 여겼다.


이후 메나루지는 추가로 턱에 1ml, 입술에 1ml, 양쪽 뺨에 각 1ml씩 총 4ml의 히알루론산을 더 주입받았다.


인사이트Facebook 'tiam.menaruji'


그러나 두 번째 시술 후 입술과 턱 부위가 심하게 부어오르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발생했다.


메나루지는 "입술이 점점 더 부어오르고 화상을 입은 것처럼 화끈거렸으며, 통증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증상은 히알루론산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확인됐다.


포켓몬스터 캐릭터 모다피 /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포켓몬스터 캐릭터 모다피 /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담당 의사는 5일간 항생제를 주사했으며, 부종이 가라앉는 데 약 일주일, 얼굴이 정상 상태로 회복되는 데는 무려 2주가 소요됐다.


그러나 메나루지는 "피부가 팽팽하고 후유증이 심했다"며 완전한 회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돈과 시간을 낭비했을 뿐만 아니라 얼굴이 거의 망가질 뻔했다"라면서도 이 사건이 의사나 클리닉의 잘못이 아니라 자신의 히알루론산 알레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메나루지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미용 시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조언을 전했다.


그녀는 "더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시술 전에 반드시 자신의 몸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유사한 부작용이 발생했을 경우 친구나 지인과 상담하기보다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메나루지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어오른 입술을 포켓몬 캐릭터 '모다피'에 비유하며 유머러스하게 반응했지만, 대다수는 그녀가 원래도 충분히 아름답다며 불필요한 미용 시술을 자제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한편 대한피부과의사회에 따르면 필러 시술 전 패치 테스트나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이러한 부작용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이전에 다른 약물이나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