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3일(금)

"이게 피부암입니다"... 美 방송인, 생방송 중 의사에 피부암 진단 받았다

생방송 중 피부암 진단받은 방송인, "진작 검사했어야 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방송 진행자가 생방송 도중 예상치 못한 피부암 진단을 받는 순간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 시각) 폭스뉴스는 폭스29 방송의 '굿 데이 필라델피아' 공동 진행자 마이크 제릭이 피부 건강에 관한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자신이 피부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릭은 펜실베이니아대학교 타라 밀러 흑색종 센터의 조애나 워커 박사와 함께 피부 건강 관련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인사이트폭스29


워커 박사는 피부암 징후가 있을 때 검사의 중요성을 설명하던 중 제릭의 오른쪽 팔꿈치에 있는 병변을 발견했다. 면밀히 살펴본 워커 박사는 "이게 가장 흔한 유형의 피부암인 기저세포암"이라고 즉석에서 진단했다.


워커 박사는 제릭의 병변이 "가장 흔한 피부암의 모든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침착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매우 쉽다"고 덧붙였다.


놀란 표정의 제릭이 "어떡하죠? 태워서 치료하나요?"라고 물었을 때, 워커 박사는 "암 부위를 절단하고 봉합해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저세포암은 매우 느리게 성장하는 유형의 피부암으로, 다른 신체 부위로의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워커 박사는 "암세포가 자라서 정상 피부를 덮지 않도록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릭은 매체에 "팔에 생긴 몇 가지 문제를 확인하고 싶어서 현미경으로 봐달라고 했지만, 피부암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의사는 암 부위를 바로 알아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가 불쑥 그런 말을 했을 때도 특별히 놀라지 않았다. '아 진작 검사를 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부터 들었다"며 "오히려 절제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에 더 놀랐다"고 털어놨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제릭은 곧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괜찮을 거다. 봉합 후 곧바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번 경험을 통해 "피부에 반점이 발생하거나 특별한 변화가 생긴 경우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라"고 시청자들에게 조언했다.


기저세포암은 표피의 최하층인 기저층이나 모낭 등을 구성하는 세포가 악성화한 종양으로, 가장 흔한 비흑색종 피부암이다. 초기에는 검은색이나 흑갈색의 반점 형태로 나타나 일반적인 점으로 오인하기 쉽다.


주요 원인은 장기간 자외선 노출이며, 주로 얼굴 부위에 발병한다. 피부암재단에 따르면 기저세포암은 가장 흔한 형태의 피부암으로, 연간 약 360만 명의 미국인이 이 진단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