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곰 인형 찾아주면 1,580만 원 드립니다"... 40대 남성의 애착 인형 사랑
잃어버린 곰 인형을 찾아달라는 이색 전단이 유명 관광지 인근에 붙었다.
무려 1,000유로(한화 약 1,580만 원)의 보상금까지 걸린 전단 속 작고 낡은 곰 인형의 주인은 다름 아닌 40대 남성이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독일 매체 블루뉴스(blue News)에 따르면 독일에 사는 45세 남성 마르쿠스 에를렌바우어(Marcus Erlenbauer)는 30년간 함께한 곰 인형 '미니'를 도둑맞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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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마르쿠스의 애착 인형이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그에게 준 선물이었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갤러리를 운영한다는 마르쿠스는 잦은 출장 등 모든 업무에 미니를 부적처럼 들고 다녔다.
그러나 앞서 3일 마르쿠스는 독일 베를린의 한 카페에서 미니를 포함한 귀중품을 도둑맞았다.
이날 마르쿠스는 의자 옆에 잠시 소지품을 내려놓았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미니는 물론 귀중품이 전부 사라진 상태였다.
Facebook 'marcus.erlenbauer'
마르쿠스는 독일어, 영어, 폴란드어, 루마니아어, 불가리아어로 제작한 곰 인형 실종 전단을 베를린 곳곳에 붙이고 SNS에도 전단을 게시했다.
그는 "잃어버린 신용카드와 증명서는 다시 발급하면 되지만, 미니를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며 "감정적으로 의지하던 인형을 잃어버려 인생 전체가 균형을 잃었다"고 호소했다.
또 "미니가 무사히 돌아온다면 1,000유로(한화 약 1,580만 원)를 보상하겠다"며 작은 단서라도 좋으니 공유해줄 것을 청했다.
아직 미니가 마르쿠스의 품에 돌아갔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그의 곰 인형에 담긴 사연에 감명받은 누리꾼들은 그가 올린 게시물을 공유하며 미니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Facebook 'marcus.erlenbau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