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보다 틱톡" 꿈 바뀌고 있는 '이 나라' 젊은이들
"대학 졸업해도 틱톡커보다 못 버니까 그냥 공부 안 할래요"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NooDou'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의 젊은이들은 일확천금을 노리고 있다.
현지서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를 갖기 어렵고, 취업하더라도 원하는 만큼의 급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을 현혹한 직업은 '인플루언서'. 인터넷에 영상 등의 콘텐츠를 올리고 수익을 창출하는 일이다. 기업의 광고를 받는다면 더 큰 돈을 벌 수도 있다.
지난 2일 말레이시아에 사는 안와르 라즐란(Anwar Razlan)은 스레드에 "4년제 대학 졸업했는데 한 달에 2,500링깃(한화 약 81만 원)을 벌고 있다. 틱톡커는 일주일이면 이 돈을 벌 수 있다"며 "현재 교육 시스템이 오늘날에도 유효한 게 맞느냐"고 적었다.
약 4,200명이 '좋아요'를 누른 해당 게시물에는 다양한 의견이 달리며 작은 토론장이 열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게시자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누리꾼들은 "나도 틱톡을 시작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공부 안 했다",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그의 주장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누리꾼들은 "교육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다. 사람이 되려는 거지", "틱톡 때문이 아니라 너의 공부가 부족한 것", "이런 사고방식이 퍼질까 봐 두렵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렇듯 학업에 매진해도 취업난에 시달리고 낮은 급여를 받아야 하는 현실에 놓인 말레이시아 젊은이들의 인플루언서 선망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와르 라즐란이 올린 스레드 게시물 / Threads 'anwar_raz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