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다방 릴레이 프로모션 기간, 과로로 쓰러진 가맹점주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의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 가맹점주가 '과로'로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빽다방이 지난 10일부터 오늘(12일)까지 진행하는 '아메리카노 500원' 이벤트로 매장에 많은 손님이 몰린 여파로 보인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빽다방 사장님 과로로 쓰러지셨다"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사장님이 과로로 쓰러지셔서 누가 신고했나 보다. 119 구급대원들이 응급차 안에 사장님 뉘어서 상태 보신다"며 운을 뗐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다행히 의식은 있으신 것 같더라"며 "어제부터 전쟁 중이시던데 매장에 남은 알바 네 분은 여전히 전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빽다방은 지난 10일부터 빽다방은 브랜드 대표 메뉴 '아메리카노(Hot/Ice)'를 단돈 500원에 판매하는 '릴레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파격적인 할인 혜택은 가맹점과의 상생 및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것이다.
앞서 빽다방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아샷추(아이스티샷추가)'를 1000원에, 지난 5일부터 7일까지는 '아이스 카페라떼'를 단돈 1000원에 판매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고물가 시대, 빽다방의 '릴레이 프로모션'은 고객들을 성공적으로 사로잡았다.
최근 백종원 대표에게 잇달아 닥친 악재로 어려움에 직면한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에게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미소 짓는 가맹점주들과 달리, 빽다방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연일 울상을 짓고 있다.
실제로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빽다방의 릴레이 프로모션 기간동안,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들었음을 토로하는 카페 사장님들의 글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괴로운 것은 경쟁업자뿐만이 아니었다. 점주로부터 '시급'을 받고 일하는 빽다방 아르바이트생들 역시 쏟아지는 주문 행렬에 쉴 틈 없이 일하고 있다.
자신을 빽다방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빽다방 OO 지점 오지 마세요. 제발요"라며 '불매'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상생'을 강조한 빽다방의 '릴레이 프로모션'이 상생은커녕 주변 상권에 되레 피해를 주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