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아닌 사람? 구글맵 거리뷰의 반전 내막
실제로 길을 걷는 듯한 구글맵(Google Maps) 거리뷰. 그 생생한 풍경 뒤에는 무거운 장비를 짊어진 '진짜 사람'이 있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Goody25'는 최근 한 누리꾼이 태국 거리서 목격한 극한 직업의 현장을 조명했다.
영상 속에는 땡볕 아래서 모자와 썬가드를 착용한 사람이 20kg이 넘는 카메라를 짊어진 채 도보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Threads 'bryannn0301'
그가 메고 있는 장비는 차량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을 촬영하기 위해 고안된 '스트리트 뷰 트레커(Street View Trekker)' 백팩이었다.
카메라가 장착된 차량이 길을 촬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러한 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운 좁은 골목길이나 산길, 해안가 등 일부 특수 지형은 사람이 직접 영상을 찍는다.
한 누리꾼은 "덥고 습한 날씨에도 20kg이 넘는 장비를 업고 길을 걸어야 했다"며 "급여로 약 5만 대만 달러(한화 약 230만 원)를 받았다"고 근무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이어 "전문적인 촬영 기술보다 체력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업무처럼 보이지만 넓은 지역을 일정한 속도로 오랫동안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체력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한편, 구글맵은 기본적으로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구글 측이 별도의 급여를 지급하지는 않는다.
다만 특정 장소의 모습을 촬영하고자 하는 지자체 등의 기관이 별도로 인력을 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 받으면서 여행하고, 운동까지 할 수 있는 일이네", "다 자동차로 찍는 줄 알았다", "월급을 전부 병원비로 쓸지도 모르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