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3일(금)

노랑통닭, 필리핀 대기업에 팔렸다... 컴포즈까지 인수한 '이 회사'의 정체

필리핀 외식기업 졸리비, 노랑통닭 인수 나서


글로벌 외식 기업 졸리비푸즈가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졸리비푸즈는 사모펀드 운용사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노랑통닭 운영사 노랑푸드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노랑통닭노랑통닭


코스톤아시아와 큐캐피탈파트너스는 노랑푸드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졸리비를 최종 선정했으며, 이날 오전 공식적인 MOU 체결이 이루어졌다. 


인수 주체는 졸리비의 한국법인인 졸리케이로, 조만간 상세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양측은 8월경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예상 매각가는 1000억 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의 대상은 큐캐피탈과 코스톤이 보유한 노랑푸드 지분 100%다.


사진 제공 = 노랑통닭사진 제공 = 노랑통닭


두 운용사는 2020년 특수목적법인(SPC) 노랑홀딩스유한회사를 통해 노랑푸드 지분 전량을 약 7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인수 이후 노랑통닭은 가맹점 확장에 성공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투자 직전인 2019년 400여 개였던 가맹점 수는 올해 700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출은 502억 원에서 1067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65억 원에서 127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Flickr 'Willis Lam'Flickr 'Willis Lam'


졸리비, 지난해 컴포즈커피 4700억원에 인수


필리핀에 본사를 둔 졸리비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미국, 캐나다, 유럽, 중국, 중동 등 전 세계에 매장 네트워크를 갖춘 글로벌 외식 기업이다.


매각 측은 노랑통닭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고려해 졸리비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여 인수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졸리비는 한국법인 졸리케이를 통해 국내 F&B 기업들의 인수합병(M&A)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왔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이번에도 함께 투자하는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와 연합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를 4700억 원에 인수하는 등,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