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3일(금)

'300억 로또 당첨' 행운의 주인공이었던 20대 청년... 5년만에 숨진 채 발견

로또 당첨 후 비극적 결말


호주의 한 청년이 로또에서 2200만 달러(약 300억 원)를 당첨받은 후 5년 만에 마약 중독으로 생을 마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시간) 배관공으로 일하던 22세의 조슈아 존 윈슬렛(Joshua John Winslet)이 2022년 말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Facebook


그의 죽음은 당시에는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으나, 최근 그의 측근이 매체에 증언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2017년, 윈슬렛은 은행 계좌에 남아있던 마지막 19달러로 파워볼 복권을 구매했다가 인생을 바꿀 대박을 터뜨렸다.


하루아침에 억만장자가 된 그는 순식간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이 갑작스러운 부는 그에게 축복보다는 저주로 작용했다.


인사이트윈슬렛의 집에서 발견된 액자에는 복권 당첨 사진이 담겨 있었다. / Courts SA


부와 함께 찾아온 파멸의 길


거액의 당첨금을 손에 쥔 윈슬렛은 곧 마약과 파티에 빠져들었다.


진정한 친구들은 "이대로 가면 죽는다"며 그를 말렸지만, 그는 마약 판매자들과 어울리며 자기파괴적인 생활을 이어갔다.


한 지인은 "그를 진심으로 돕고 싶었다. 나는 그의 진짜 친구였다"며 "하지만 그의 주변에는 마약을 구하기 위해 그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인사이트Courts SA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 2020년에는 경찰이 애들레이드에 있는 그의 집을 급습해 엑스터시, 코카인, 탄약이 든 권총을 압수하기에 이르렀다.


법원에 제출된 사진에는 그의 집이 쓰레기와 오물로 가득 찬 마약 소굴로 변해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인사이트냉장고에서 발견된 마약 / Courts SA


결국 2022년 8월, 윈슬렛은 마약 공급 및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3년 9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보석금을 내고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선고 과정에서 판사는 갑작스러운 부가 그의 삶에 미친 파괴적 영향을 언급하며, 윈슬렛이 "쾌락을 탐닉하는 것 외에는 어떤 의욕도 없이 절망적인 마약 중독 상태에서 목적 없는 삶을 살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