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면 딸 줄게"...당구 한 판으로 시작된 인생 역전
친구들과 당구장에서 짜장면값 혹은 게임비 등을 걸고 '내기 당구'를 치곤 한다. 그런데 여기 '딸'을 걸고 당구를 쳤다가 져 친구를 사위로 맞은 남성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Znews는 조회수 60만 회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는 영상의 주인공 퐁꾸옥꽌(43)과 그의 딸 퐁지우아잉(20), 그녀의 남편 도응옥훙(27)의 사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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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응옥훙과 퐁꾸옥꽌은 지난 2019년 지역 배구팀 모임을 통해 인연을 맺은 이후 함께 술을 마시거나 당구를 치면서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됐다. 나이와 상관없이 친분을 쌓아간 두 사람.
장인의 친구에서 사위로...5년의 인연
도응옥훙은 이 과정에서 퐁꾸옥꽌의 딸 퐁지우아잉과도 자연스럽게 얼굴을 익히게 됐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군 복무까지 마치게 된 도응옥훙. 그는 퐁지우아잉과의 관계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고 퐁꾸옥꽌에게 정식으로 교제를 허락받기 위해 집을 찾았다.
이때 도응옥훙은 "이기면 딸을 데려가겠다"며 당구 내기를 제안했다. 그러자 퐁꾸옥꽌은 "이기면 다 가져가라"며 호기롭게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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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 결과는 도응옥훙의 승리였다. 이에 '당구 한 판으로 사위가 됐다'는 재치 있는 반응이 누리꾼 사이에서 퍼졌다
결혼식은 2024년 11월, 퐁지우아잉이 대학 1학년일 때 진행됐다. 퐁꾸옥꽌은 "결혼은 허락하지만, 아잉의 학업과 취업까지는 부모가 책임지겠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딸을 시집보내는 날, 퐁꾸옥꽌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도응옥훙은 "결혼식 날 밤, 장인어른에게 '술이 셌는지 눈에서 물이 나왔다'고 농담했더니 장인어른은 그저 웃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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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도응옥훙과 퐁지우아잉 부부는 자주 처가에 들르며 가족 간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장인과 사위는 함께 술을 마시거나 노래방에 가는 등 여전히 끈끈한 사이를 이어가고 있다.
도응옥훙은 "나는 행운아다. 장인어른과 장모님께서 나를 아들처럼 대해주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