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은 강물에 잠겨...근처서 시신 발견
호주 여행 중 실종됐던 한 커플이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7일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뉴스 닷컴 오스트레일리아(News.com.au)'는 3일 째 연락이 두절됐던 레안드라 캉(Leannedra Kang)과 타카히로 토야(Takahiro Toya)가 이날 저녁 타즈매니아 북동부 한 외딴 도로 인근 호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 세인트헬렌스와 스캐맨더 지역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다. 리치먼드, 로스, 비체노, 베이오브파이어, 몰크리크 등을 여행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6월 3일 북호바트 숙소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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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예정되어 있던 브리즈번행 항공편을 타지도 않았고 렌터카도 반납하지 않아 가족들의 우려를 샀다.
실종 사흘째였던 지난 6월 6일, 레안드라의 언니 알렉산드라는 SNS를 통해 "마지막 휴대전화 위치는 타즈매니아 북동부 외딴 지역인 고셴(Goshen)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원래 여행 루트에서 벗어난 지역"이라며 제보를 호소했다.
누리꾼들과 지역 주민들은 이들의 실종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적극적인 제보와 수색에 참여했다. 타즈매니아 경찰도 "레안드라와 타카히로, 만약 이 글을 본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니 가족이나 경찰에 연락만이라도 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끝내 두 사람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며, 여행의 끝은 비극으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여행 중 실종" 안타까운 사연...가족들 통한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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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은 7일 오후 5시 30분경 테브라쿠나(Tebrakunna) 로드 인근에서 수중에 잠긴 차량을 발견했다. 이어 차량 인근에서 두 사람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공식 성명을 통해 "실종됐던 여행객 레안드라 캉과 타카히로 토야로 추정되는 두 구의 시신을 차량 사고 현장에서 발견했다"며 "현재로서는 차량이 다리를 지나던 중 도로를 이탈해 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사 초기 단계인 만큼,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현 시점에서 범죄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향후 포렌식 정밀 조사를 통해 자세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유족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수색에 협조해준 지역사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