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3일(금)

넷플릭스, 너무 비싼 배우 출연료에 칼 빼들었다... "회당 최대 4억원"

넷플릭스, 배우 출연료 낮추기 시작


높은 제작비를 투입해 그에 맞는 스케일을 자랑하는 넷플릭스가 결국 배우들의 출연료로 제작비를 낮추기 시작했다. 


지난 8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배우 출연료 상한선을 회당 최대 4억원으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계속 치솟고 있는 배우 출연료로 콘텐츠 제작비를 낮출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넷플릭스가 제작비를 줄이고 배우 출연료 또한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사실상 출연료 상한선을 두고, 당초보다 낮은 금액이 출연료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넷플릭스(Netflix) 사진 제공


지난해 12월 넷플릭스의 한 관계자는 "출연료는 제작자, 감독님 다 똑같이 느끼는 고민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사실 K콘텐츠가 굉장히 잘 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사랑받고 성공하고 있지만, 이렇게 계속 제작비가 늘어나면 결과적으로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출연료 감축을 예고했었다.


현재 드라마 제작비 '20억원'에 이른다...국내 제작사 '몸살'


몇년 전까지 드라마 제작비는 회당 평 3~4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회당 제작비가 20억원까지 올라갔다. 


제작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배우 출연료'이다. 온라인서비스(OTT) 작품의 위상이 높아지고 유명 배우들이 OTT 분야로 옮겨오면서 배우들의 '몸값'이 치솟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속았수다'는 600억원, 6월 말 공개를 앞두고 있는 '오징어게임3'는 100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드라마에 출연한 주연 배우들의 출연료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높아진 출연료로 제작비가 크게 오르자 국내 제작사는 콘텐츠 제작에 난항을 겪고 있다.


그 결과 드라마 제작 편수도 크게 감소했다. 2022년 141편에서 2023년 123편, 지난해에는 100여편, 올해는 80여편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일본과 '10배' 차이...K콘텐츠 제작비


국내 톱 배우의 넷플릭스 출연료가 일본과 비교해 많게는 10배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TV드라마 제작비 현황'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경우 주인공은 회당 1천만엔(한화 약 9300만원) 이상 받기도 하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적게는 3~4배, 많게는 10배가량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한국에서 회당 드라마 제작비는 20억이 기본이지만, 일본은 10억원이면 충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톱 배우의 출연료가 급등함으로써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다"며 "과거 일본 한류, 중국 한류에 비해 OTT 한류의 경우 유명 배우들의 높은 출연료로 실제 제작비가 적정 제작비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