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3억 밖에 못 써서 미안"... 11살 딸 생일에 '초호화 생일파티' 연 엄마

11세 딸 생일에 3억 쓴 인플루언서, "고작 이것밖에 못 썼어" 발언 논란


말레이시아의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어린 딸의 생일 파티에 거액을 쓰고 이를 SNS에 공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미용 및 건강보조식품 사업가 파르하나 자라는 11세 딸의 생일을 맞아 초호화 생일 파티를 개최하고 그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2025-06-09 10 54 51.jpgTikTok 'farhanazahra91'


지난 5일(현지시각) 스트레이트 타임스 등 외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자라가 공개한 영상에는 황금빛 궁전 같은 계단을 내려오는 가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자라는 두 딸의 손을 잡고 화려한 계단을 내려와 파티장으로 향했으며, 남편은 막내딸을 안고 그 뒤를 따랐다. 야외무대에서는 가족과 초대된 손님들이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장면도 포함됐다.


호화 선물 세례에 "고작 100만 링깃" 발언 빈축


생일 선물 목록은 더욱 화제를 모았다. 애플 아이맥, 롤렉스 시계, 7인승 도요타 차량 등 고가의 선물들이 줄지어 등장했다.


심지어 딸의 전직 운전기사에게는 깜짝 선물로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선사하기도 했다.


2025-06-09 10 55 27.jpgTikTok 'farhanazahra91'


특히 논란이 된 것은 자라가 영상에서 한 발언이었다. 그녀는 "엄마를 용서해 줘. 엄마가 이번 생일에 쓸 수 있었던 건 이게 전부야"라며 "고작 100만 링깃(약 3억2000만원)밖에 못 썼어"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240만 회를 넘기며 큰 화제를 모았지만, 대부분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누리꾼들은 "부를 과시하고 주목받으려는 의도가 보인다", "아이를 그렇게 키우는 것은 옳지 않다", "운전도 못 하는 11살 아이에게 차를 선물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딸이 아닌 본인을 위한 이벤트"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에서는 "부모로서 가능한 많은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일 것"이라거나 "많이 번 사람은 많이 쓴다"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소수에 그쳤다.


자라는 지난해 당시 5살이던 둘째 딸의 생일에 약 5억 300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G바겐을 선물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2025-06-09 10 55 50.jpgTikTok 'farhanazahra91'


2022년에는 이슬람 최대 축제 하리 라야를 앞두고 5억9400만원 상당의 현금을 은행에서 인출하는 영상을 공개해 '경건한 시기에 부적절한 과시'라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