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홋카이도 지진 잇따라... 日 '7월 대재앙설' 현실화 우려 확산"

홋카이도 연속 지진, '7월 대재앙설' 우려 확산


일본 홋카이도 해안에서 연이은 지진이 발생하면서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이른바 '7월 대재앙설'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지진 활동이 대규모 지진의 전조 현상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주민들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hokkaido-639412_1280.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bay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홋카이도 인근 해역에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37분부터 약 6시간 동안 규모 4.3에서 6.1에 이르는 지진이 최소 5차례 발생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오전 3시52분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불과 16분 후 인근 해안에서 규모 4.7의 추가 지진이 관측됐다.


전문가들, 치시마 해구 지진 활동에 주목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들이 서로 독립적인 사건으로 보이며 추가 지진 활동을 유발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지진학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들이 '치시마 해구' 인근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홋카이도대학 지진·화산연구관측센터의 다카하시 히로아키 교수는 "이번 지진들이 도카치 앞바다에서 구시로 앞바다에 걸친 태평양판 섭입 지점에서 발생했다"며 "이 지역은 일본 정부가 초거대 지진이 임박했다고 평가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도호쿠(동일본) 대지진 / GettyimagesKorea일본 도호쿠(동일본) 대지진 / GettyimagesKorea


실제로 홋카이도 오비히로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뭔가 예고 신호 같은 느낌이다"라고 불안감을 표현했다.


최대 규모 9 지진 가능성에 대비 강화


일본 기상청은 지난 3월 치시마 해구 인근 지각판 사이에 응력이 축적될 경우 최대 규모 9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대 30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해 약 19만9000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도 제시됐다.


이에 일본 당국은 홋카이도와 북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규모 재난 대비 전단을 배포하고, 고지대 대피 계획 수립과 응급 물품 준비를 적극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