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역경 극복, 미국 고교 육상선수의 놀라운 우승
미국 오리건주의 한 고등학교 육상 선수가 허들 경기 중 넘어진 위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독특한 방법으로 금메달을 획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브루클린 앤더슨 SNS
피플지 등은 3일(현지시간) 이 특별한 승리 장면이 소셜미디어에서 수백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오리건 유진에서 개최된 오리건 고교스포츠연맹(OSAA) 미드웨스턴 리그 여자 100m 허들 결승전에서 서스턴 고교 3학년생 브루클린 앤더슨은 경기 내내 선두를 유지하다 마지막 허들에서 오른쪽 다리가 걸려 앞으로 넘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앤더슨은 넘어진 상황에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두 차례 앞으로 구르며 결승선을 통과해 14.40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체조 경험이 만든 기적적인 우승
브루클린 앤더슨 SNS
앤더슨은 이후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창의적인 대처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내가 기억하는 건 체조 선수 생활 당시로 돌아간 것뿐"이라며 "다른 선수들이 뒤에 얼마나 떨어져 있었는지 전혀 알 수 없었기에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과거 체조 경험이 위기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으로 이어진 것이다.
앤더슨은 자신의 경기 영상을 본 후 "정말 자랑스러웠고 정말 정말 행복했다"면서 "그렇게 큰 소리로 응원해준 사람들은 처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녀의 투혼과 창의적인 결승선 통과 방법은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한편, 앤더슨은 이날 100m 허들뿐만 아니라 100m 달리기와 멀리뛰기 종목에도 출전해 각각 1등(12.22초)과 2등(5.57m)을 차지하며 다재다능한 육상 선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