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아이 낳지 마"... 美 난임병원 테러 사건 범인 중 한 명, 30대 한인 남성

반출생주의 신념 가진 30대 한인 남성, 미국 난임병원 테러 공범 체포


30대 한인 남성이 미국의 한 난임 병원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의 공범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시애틀 지역 신문 코모뉴스(komonews)에 따르면 워싱턴 켄트에 거주하는 32세 남성 다니엘 박(Daniel Park)이 팜스프링스 난임 병원 테러 용의자로 체포됐다.


지난달 17일 팜스프링스의 한 난임 병원에서 건물 뒤편에 주차된 차량이 폭발해 병원 일부가 파손되고 4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테러 당일 폭탄을 터뜨린 가이 에드워드 바르쿠스(Guy Edward Bartkus, 25)는 현장에서 숨졌다.


인사이트미국 연방수사국(FBI)


현지 검찰에 의하면 박씨는 이날 테러에 사용된 폭팔물의 화학 물질을 구매해 바르쿠스에게 제공했다.


검찰은 박씨가 질산 암모늄 등 폭발성 전구체 물질 약 81㎏과 질산암모늄 40㎏ 등을 보낸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올해 초 약 2주간 합숙하며 폭발물을 연구했고, 현장에서 사망한 바르쿠스의 집과 차고에서는 수제 폭탄 제조에 줄곧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대거 발견됐다. 검찰은 이 화학물질 역시 박씨가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검찰은 이들이 "'반출생주의(anti-natalist)'에서 동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KTLA 5'


반출생주의는 인간의 출산을 비윤리적인 행위로 간주하는 신념이다. 이 신념을 가진 사람들은 인류가 출산을 멈추고 멸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작금의 시대에 태어나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고통을 겪어야 하기에 도덕적 차원에서 출생을 막아야 한다는 허무주의적 관점이다.


박씨는 테러 사건이 발생하고 4일이 지난 날 덴마크를 거쳐 폴란드로 출국했지만 지난달 30일 입국 9일 만에 추방당했다.


이후 미국 뉴욕으로 송환 돼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만약 법원이 유죄를 선고할 경우 박씨는 최대 15년간 징역을 살게 된다.


YouTube 'KTLA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