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금 50억 대리 수령한 여자친구 실종
50억 원짜리 복권에 당첨되자 돈을 들고 사라진 여자친구. 심지어 함께 기쁨을 나눴던 남자친구를 차단하고, 새로운 남자와 함께 있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최근 캐나다 매체 'CTV News'는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남성 로렌스 캠벨(Lawrence Campbell)의 사연을 보도했다.
캠벨은 전 여자친구 크리스털 맥케이(Krystal Ann McKay)와 복권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며 "내가 구매한 복권으로 당첨됐지만, 당첨금은 여자친구가 가로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월 19일 캠벨이 여자친구였던 맥케이와 공동으로 구매한 복권 한 장이었다.
CTV News
당시 그는 지갑을 분실한 상태였고, 아직 당첨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복권의 보관을 맥케이에게 부탁했다.
이후 친구 집에서 우연히 이 복권을 발견했고, 휴대폰으로 바코드를 스캔한 순간 두 눈을 의심했다.
500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50억 원)에 달하는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곧바로 기쁨을 나누며 가족과 지인들에게 소식을 알렸다. 근처 복권 판매소에서 인증 영상도 찍었다.
CTV News
하지만 문제는 캠벨이 지갑을 잃어버린 직후라 유효한 신분증이 없어 직접 당첨금을 받을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이에 복권공사 측은 "여자친구가 대신 수령해도 된다"고 안내했고, 맥케이의 명의로 된 수표로 당첨금이 지급됐다.
그러나 캠벨 대신 당첨금을 수령한 맥케이는 캠벨과 함께 묵던 호텔로 돌아오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런 맥케이를 찾아 나선 캠벨은 그녀가 다른 남성과 함께 바람을 피우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고 말았다.
맥케이는 캠벨에게 "이제 너랑 끝내고 싶다"며 관계를 정리했다. 이후 캠벨로부터 오는 전화, 메시지, SNS 등을 모두 차단하고 접근금지명령까지 신청했다.
캠벨은 "복권공사 직원의 잘못된 조언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복권공사와 주류복권공사까지 함께 고소했다.
이에 대해 맥케이 측 변호인은 "소장 내용은 전면 부인하며 반박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