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06일(금)

'33만명 실업 위기' 처한 홈플러스 직원들, 이재명 대통령에 간곡한 도움 요청

홈플러스 노조, 이재명 대통령에 도움 요청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음으로써 대규모 실업 위기에 처한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도움의 메시지를 보냈다.


4일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이하 노조)는 "사측이 126개 매장 중 36개 폐점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홈플러스의 대규모 폐점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학계는 폐점으로 직접고용 노동자와 주변 3km 이내 상권의 매출 감소로 실업자가 최대 33만 명에 달할 수 있어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도 약 10조 원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내 국가적 재난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방안은 단기적인 폐점과 자산 분할매각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 계획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앞서 지난달 홈플러스는 건물주와 임대료 조정 협상 결렬로 인해 17개 점포에 대해 임차 계약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계약 해지 대상 점포는 가양, 일산, 시흥, 잠실, 계산, 인천 숭의, 인천 논현, 원천, 안산 고잔, 화성 동탄, 천안 신방, 천안, 조치원, 동촌, 장림, 울산 북구, 부산 감만 등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임대료 협상 과정에서 '해지권 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하지만, 이러한 결정이 '연쇄 폐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는 게 노조 측의 입장이다.


인사이트뉴스1


노조는 사태의 핵심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 점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MBK는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실질적인 유통 경쟁력 강화보다는 부동산 매각 등 자산 유출에만 집중했다"며 "그 결과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기업 운영은 더욱 불투명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은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을 출국 정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이 예측된 상황에서 기초유동화증권(ABSTB)을 발행하고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 / MBK파트너스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 / MBK파트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