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이재용 "언제든 인재 영입"... 삼성이 데려온 '대만 TSMC' 출신 인재의 정체

삼성전자, TSMC 출신 임원 영입...美 파운드리 수주 전선 강화


삼성전자가 글로벌 파운드리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만 TSMC와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강자 출신 인사를 핵심 요직에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내 고객 기반 확대와 수주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0005602230_001_20250602205616546.jpg마가렛 한 삼성전자 북미 파운드리 총괄 부사장급 임 / 뉴스1


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주법인(DSA)은 최근 마거릿 한 전 NXP반도체 글로벌 구매·조달 부문 부사장을 파운드리 사업부의 부사장급 임원으로 선임했다. 선임 시점은 올해 초이며, 마거릿 한 부사장은 현재 DSA 파운드리 총괄 직책을 맡고 있다.


TSMC 21년 몸담은 美 파운드리 전문가...고객 대응과 개발 주도


마거릿 한 신임 부사장은 TSMC에서 2000년부터 2021년까지 21년간 북미 지역의 주요 고객 대응, 마케팅 전략, 사업 개발을 이끌었다. TSMC 내부에서는 북미 비즈니스 부서를 정착시키고, 마케팅 기능을 체계화한 실무형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TSMC 퇴사 이후 인텔 파운드리와 NXP반도체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조달과 공급망 운영을 총괄했다. 


반도체 공급 안정성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조달 전략과 고객 관리에 정통한 인물의 영입은 삼성전자의 대외 파운드리 영업에 적잖은 시너지를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재용 회장, "더 뛰어난 인재 수시로 영입"...초격차 의지 재확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임원 세미나에서 "국적, 성별, 이력에 관계없이 경영진보다 뛰어난 인재라면 언제든지 영입해야 한다"며 글로벌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영입은 이 회장의 발언과 맞물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초격차'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 고객사들과의 파운드리 협력이 점차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현지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현장성과 전략성을 동시에 꾀하려는 의지가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