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전교생 앞에서 막대기로 맞는 10살 학생 돌연 사망... 교장 긴급 체포

파키스탄 학교 체벌 사망 사건, 교장 체포


파키스탄 북부 지역에서 교장의 체벌로 10살 학생이 목숨을 잃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카이베르 지구의 한 사립학교에서 교장 와카르 아흐메드가 학생 킬마트 칸을 전교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막대기로 체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체벌 직후 그 자리에서 쓰러진 칸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학교 관계자는 칸이 "사소한 실수"로 인해 체벌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현지 경찰은 교장을 체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체벌 금지법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학교 폭력


카이베르 지구 경찰관 라이 마자르 이크발은 "어떤 상황에서도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폭력은 용납되지 않는다"며 "교사라는 고귀한 역할을 악용해 그런 잔혹한 행위를 저지를 권리가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완득이'


파키스탄에서는 교사의 폭행으로 인해 많은 아동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키스탄 정부는 2021년 아동에 대한 체벌을 금지하는 법을 시행했으나, 여전히 일부 학교와 가정에서는 체벌이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