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부유하게 죽고 싶지 않다"... 빌 게이츠 재산 275조원 중 대부분 자녀 아닌 '이곳'에 기부

빌 게이츠, 275조원 사회 환원 계획 중 아프리카에 집중 투자 선언


GettyimagesKorea빌게이츠 / GettyimagesKorea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향후 20년간 2천억달러(275조원) 사회 환원 계획을 발표하며 대부분을 아프리카 보건의료 서비스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BBC와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게이츠는 2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개최된 아프리카연합(AU)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게이츠는 회의에서 "아프리카의 모든 국가가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게이츠 재단을 통해 1차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산모와 아동 영양 개선에 초점, 세 가지 핵심 분야 지원 계획


특히 게이츠는 산모와 아기의 영양 상태 개선이 장기적으로 가장 강력한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신 전과 임신 중 산모의 영양을 지원하고, 아기가 생후 4년간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 / 뉴스1빌 게이츠 / 뉴스1


게이츠 재단은 앞으로 산모와 아기 사망 예방, 전염병 차단, 빈곤 탈출 지원 등 세 가지 핵심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러한 지원은 아프리카 대륙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보건의료 시스템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이츠는 지난달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오는 2045년까지 사회에 환원하고, 그해 12월 31일을 기점으로 게이츠 재단의 운영도 공식 종료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내가 사람들을 돕는데 사용될 수 있는 자원을 들고 있기에는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가 너무 많다"며 "그래서 난 내 돈을 내가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죽을 때 '그는 부유하게 죽었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며 재산 환원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 게이츠는 남은 재산의 99%를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며, 이는 현재 가치로 약 1070억 달러(약 150조 원)에 달한다.


그는 세 자녀에게는 재산의 1% 미만만 상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