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패러세일링 '무료 이벤트' 참여한 10대 여학생... 갑자기 벨트 풀어 추락사

"내려줘!" 비명 후 안전장치 풀고 바다로


휴가를 즐기던 19세 여성이 공중에서 갑자기 안전장치를 풀고 추락해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그 순간은 영상으로도 고스란히 남았다.


비극의 주인공은 세르비아에서 몽테네그로로 여행을 온 티야나 라돈지치(Tijana Radonjic). 사건은 지난 5월 29일(현지 시간), 아드리아해에 면한 몽테네그로 부드바(Budva)에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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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라돈지치는 패러세일링에 나섰다가 공중에서 갑자기 패닉에 빠졌고, 급히 허리의 안전 버클을 푸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로컬 매체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비키니를 입은 라돈지치는 허둥지둥 구명조끼를 벗으려 했고, 이내 안전장치를 풀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그러다 중심을 잃고 거꾸로 뒤집히며 48m 아래 바다로 떨어졌다. 그녀는 그대로 시야에서 사라졌고, 추후 수면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을 목격한 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나를 내려줘'라고 소리치는 게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무료 체험 제안받고 탑승...업체 "사고 원인 몰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라돈지치는 해변에 앉아 있던 중 패러세일링 회사 관계자로부터 무료 체험을 제안받고 탑승하게 됐다.


해당 패러세일링 업체 대표 미르코 크르지치(Mirko Krdzic)는 "그녀는 비행에 대한 두려움을 전혀 보이지 않았고, 사전에 교육도 이수했다"며 "사고 후 모두 충격에 빠졌다. 현재 장비에 대한 기술 검사가 진행 중이며,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20250603_15.jpgInstagram


한편 일각에서는 패닉발작(panic attack)이 사고 원인일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은 현재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