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집 비운 사이 우리집 테라스에 에어컨 실외기 12대가 설치됐습니다"

중국 여성, 1년 만에 귀가했더니 테라스에 에어컨 실외기 12대 설치돼


광저우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1년간 집을 비운 사이 자신의 테라스에 무단으로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12대를 발견해 충격을 받았다.


인사이트광저우 데일리메일 


이 황당한 사연이 중국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주거권 침해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 광저우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시 톈허구 탕더 가든에 거주하는 량 모씨는 1년 만에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가 테라스에 빼곡히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12대를 발견하고 경악했다.


량씨와 그의 가족은 1990년부터 이 집에서 거주해왔으나, 직장과의 거리 문제로 약 1년 전 타지역으로 임시 이주했다가 최근 다시 원래 집으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량씨 가족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예상치 못한 불법 설치물이었다.


무단 설치된 실외기로 주거 환경 악화


더욱 황당한 사실은 이 실외기들이 모두 아래층 상점에서 집주인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광저우 데일리메일 


량씨는 자신의 사유 재산에 허락 없이 설치된 실외기들로 인해 큰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량씨는 "밤낮으로 계속되는 실외기의 웅웅대는 소음과 진동으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러한 무단 설치 행위는 단순한 재산권 침해를 넘어 주거 환경을 크게 악화시키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후, 상가 협회가 개입하여 아래층 상점에 실외기 설치 위치를 조정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이는 주거권과 상업 활동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사례는 중국 도시 지역에서 발생하는 주거권과 상업 공간 사이의 갈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부동산 소유권과 사용권에 대한 명확한 규정과 이웃 간 상호 존중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