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게임에 '자체 결제 시스템' 도입한 넷마블... 뜻밖의 '호재'
최근 미국 법원이 애플 앱스토어 외부 결제 링크 제한에 대해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가운데,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국내 게임사 '넷마블'이 뜻밖의 호재를 맞았다.
1일 IT업계는 자사 게임에 'PC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넷마블이 향후 게임별 특성에 따라 자체 결제 확대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넷마블은 PC 게임 유저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레이븐 2',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에 자체 결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사진 제공 = 넷마블
이용자들이 구글이나 애플의 시스템으로 결제 시, 이들에게 떨어지는 수수료는 최대 30%가량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2020년~2023년 국내 게임사가 구글 및 애플에 지급한 인앱결제 수수료는 약 9조 원에 달한다.
반면 자체 PC 런처를 통한 결제 수수료는 약 7.5%에 불과하다. 실제로 넷마블은 자체 결제 과금자에게 추가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의 노력으로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율을 크게 낮췄다.
지난해 넷마블의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율을 35.5%로, 지난 2020년 41.3%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애플의 앱스토어 외부결제 링크 제한 행위가 부당하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의 판결이 나옴으로써 넷마블이 호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넷마블
이번 판결로 미국 앱스토어 수수료율이 최소 13%, 최대 25%로 줄어들고 외부 결제 수수료율은 최소 10%, 최대 22%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올해 1분기 기준) 북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46%, 해외 매출 비중이 82%에 달하는 넷마블의 경우, 이 같은 앱스토어 수수료율 조정이 수익 향상으로 직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2022~2023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겨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는 넷마블이 지난해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전 세계에서 매출을 기록하는 동시에 'RF 온라인 넥스트'가 국내 시장에서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덕분이다.
넷마블 김병규 대표 / 사진 제공 = 넷마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