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백악관 들어가 정치 하다가 욕 먹더니... 얼굴 멍든 채 근황 알린 일론 머스크

눈가에 멍이 든 채 백악관에 등장한 머스크, 그 이유는?


미국 백악관 정부효율부(DOGE) 수장 직에서 물러난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공식 회동 자리에 눈가에 뚜렷한 멍이 든 상태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구조조정과 지출 감축 노력을 치하하기 위한 백악관 집무실 약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025-06-01 15 09 13.jpg일론 머스크 / GettyimagesKorea


이 자리에 머스크는 자신이 이끌었던 'DOGE'가 새겨진 검은색 모자를 착용한 채 참석했으나, 모자 아래로 드러난 그의 오른쪽 눈 주변에 보라색 멍이 선명하게 보여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섯 살 아들과의 장난이 빚은 해프닝


취재진이 상처에 대해 질문하자 머스크는 다섯 살 된 아들 엑스 애시 에이트웰브(X Æ A-Xii)와 관련된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아들과 장난을 치던 중 "한번 덤벼보라"고 말했고, 이에 엑스가 그의 얼굴을 때리면서 상처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도 머스크의 눈 주변 멍에 관심을 보였다.


GettyimagesKoreaGettyimagesKorea


그는 "(머스크의 눈에 멍이 든 줄) 몰랐다"며 상처를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자세를 바꿔 앉은 후 "엑스가 그랬나요?"라고 물었다.


트럼프는 "엑스는 그럴 수 있다. 엑스를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스는 머스크와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트럼프 대통령과는 이미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지난 2월 백악관 집무실 회견에서 머스크는 엑스를 목말을 태우고 등장했으며, 지난달에는 마이애미에서 개최된 이종격투기 UFC 대회에서도 엑스를 동반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머스크의 정부 구조조정 프로젝트가 당초 그가 공언했던 1조 달러 지출 삭감에 크게 미치지 못한 채 마무리되었다고 보도하며, "그의 사업과 대중적 이미지도 두들겨 맞았는데, 이젠 얼굴까지 그렇게 됐다"고 비평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