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강물에 빠져 허우적 대는 10대 소녀 보자마자 뛰어든 여성... 알고 보니 초등학교 OO교사였다

베트남 교사, 강물에 빠진 10대 소녀 구조해 지역 영웅으로


베트남에서 한 초등학교 체육 교사가 다리에서 뛰어내린 10대 소녀를 발견하고 망설임 없이 강물에 뛰어들어 구조하는 용감한 행동을 보여 지역사회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인사이트마이가 소녀를 구하기 위해 강물을 헤엄쳐 가는 모습 / Youtube


티엔퐁 신문 등 베트남 현지 매체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37세 응우옌 티 마이 교사는 전날인 26일 오전 6시 30분경 오토바이를 타고 남딘 지역의 도콴 다리를 지나던 중 한 소녀가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마이 교사는 즉시 오토바이를 세우고 다리 밑으로 이어진 계단을 달려 내려가 강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소녀를 향해 헤엄쳐 가서 붙잡은 후 안전하게 강가로 끌어올렸다.


이 구조 장면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마이 교사의 용기 있는 행동은 지역사회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남딘성 교육 당국은 그의 선행을 높이 평가해 공로증을 수여했다.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침착한 대응과 희생정신


마이 교사는 구조 과정에 대해 "처음에는 다리 난간을 넘어 뛰어내리려고 했는데, 당시 소녀는 이미 멀리 떠내려간 상태였다"며 "뛰어내린다고 해도 소녀가 있는 곳까지 헤엄쳐 갈 힘이 없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소녀를 구조한 체육교사 응우옌 티 마이 / Youtube


그는 다리에서 근처 제방까지 이어진 계단을 발견하고 소녀가 떠내려간 곳 근처까지 달려간 후 강에 뛰어들어 구조했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마이 교사는 "그때는 최대한 빨리 소녀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제방을 따라 달리다가 깨진 유리 조각을 밟았다는 사실도 나중에 알게 됐다. 소녀를 구하는 데만 집중했기 때문에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난 며칠 동안 아픈 가족을 돌보느라 인터넷을 살펴볼 시간이 없었다"며 자신이 유명 인사가 된 것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구조된 소녀는 18세로 이 지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확인됐다. 소녀는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강으로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녀는 구조된 후 다른 시민들의 도움으로 집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