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비버, 화장품 브랜드 '로드' 1조원대 매각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배우자이자 모델인 헤일리 비버가 자신이 설립한 화장품 브랜드 '로드'(Rhode)를 미국 화장품 기업 '엘프 뷰티'에 10억 달러(약 1조3750억원)에 매각하는 대형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로써 헤일리 비버는 창업 3년 만에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며 화장품 업계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Instagram 'haileybieber'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상장된 엘프 뷰티는 스킨케어 시장 진출을 위해 비버의 브랜드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엘프 뷰티의 최고경영자(CEO) 타랑 아민은 "로드는 로켓처럼 성장할 준비가 돼 있는 아름다운 브랜드"라며 "이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한층 더 다양화할 것"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브랜드 가치 급성장과 향후 계획
헤일리 비버는 지난 2022년 2명의 동업자와 함께 자신의 중간 이름을 딴 '로드'를 창업했다.
불과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인 로드는 지난 3월 말 마감한 회계연도 기준으로 고객 기반을 2배로 확대했으며, 2억1200만 달러(약 2915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Instagram 'haileybieber'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와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략이 브랜드 성장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각 이후에도 헤일리 비버는 엘프 뷰티의 최고창작책임자(CCO) 및 혁신 담당 수장으로서 제품 혁신과 마케팅을 총괄할 예정이다.
로드는 올해 말까지 북미와 영국의 유통업체 세포라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엘프 뷰티의 로드 인수 결정에 헤일리 비버의 강력한 온라인 팬덤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Instagram 'rhode'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엘프 뷰티가 비버의 온라인 팬덤을 기반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일리 비버는 엘프 뷰티의 보도자료를 통해 "로드 창립 이래 내 비전은 매일 사용할 수 있는 필수 스킨케어와 하이브리드 메이크업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창업 3년 만에 이뤄진 엘프 뷰티와의 파트너십은 더 많은 커뮤니티에 다가갈 수 있는 능력을 높이고 글로벌 유통망을 확장하는 놀라운 기회"라고 소감을 밝혔다.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의 동생인 스티븐 볼드윈의 딸로 태어난 헤일리 비버는 패션모델로 활동하며 명성을 쌓았고, 인플루언서로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녀는 2018년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결혼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첫 아이를 출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