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식점 그릇 바닥의 충격적인 문구, 손님들 불쾌감 표출
중국 윈난성의 한 닭발 체인점에서 그릇 바닥에 "너 돼지처럼 잘 먹는다"라는 문구를 새겨 손님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홍성신문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음식점은 손님들에게 '그릇 바닥에 깜짝선물이 있다'는 안내를 했지만, 실제 확인된 메시지는 손님들에게 모욕감을 안겨주었다.
홍성신문
손님들은 음식을 모두 비운 후에야 그릇 바닥에 적힌 "너 돼지처럼 잘 먹는다"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이를 본 손님들은 즉각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으며, 이 상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의도는 유머였지만 결과는 논란
SNS에 이 경험을 공유한 한 손님은 "처음엔 손님을 칭찬하는 문구나 기분이 좋아지는 문구가 나올 거라 기대했다"며 "막상 '돼지처럼'이라는 표현을 보니 기분이 상했고, 다시는 이 매장을 찾고 싶지 않다"고 자신의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도 "손님을 웃기려는 마케팅이라지만 선을 넘었다", "손님들을 모욕하는 문구"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외식업계에서 고객 경험이 중요시되는 시대에 이러한 마케팅 시도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킨 셈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장 측의 해명과 사과
논란이 커지자 해당 매장의 점주는 "인터넷 영상에서 이런 문구를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 그릇에 새긴 것일 뿐, 전혀 손님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음료 증정이나 무료 제공 등의 메시지가 담긴 그릇도 함께 주문해 사용 중"이라며 의도적인 모욕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점주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손님께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이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한편, 해당 체인점 본사는 "매장마다 식자재와 식기류를 자체적으로 조달하기 때문에 본사에서 이 같은 문구를 승인하거나 지시한 바 없다"고 밝히며 개별 매장의 결정이었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