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여객기에 비둘기 출현, 승객들 비명 속 이륙 지연
이륙을 준비하던 비행기 안에 갑자기 비둘기 두 마리가 나타나면서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고 이륙이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27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4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델타항공 여객기에 두 마리의 비둘기가 예상치 못하게 출현했다.
X캡쳐
탑승객 톰 카우의 증언에 따르면, 한 승객이 비둘기를 발견해 승무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후 승무원은 기내 방송을 통해 비둘기가 있음을 모든 승객에게 공지했다. 잠시 후 수하물 담당자가 나타나 좌석 밑에 숨어 있던 비둘기를 포획하면서 소동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두 번째 비둘기 출현으로 승객들 혼란, 항공편 지연
하지만 비행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또 다른 비둘기가 갑자기 나타났다. 두 번째로 출현한 비둘기는 '푸드덕'거리며 날아오르면서 놀란 승객들이 비명을 질렀다.
한 남성 승객이 재킷을 이용해 그 비둘기를 잡으려고 시도하면서 기내에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결국 다시 수하물 담당자가 출동해 두 번째 비둘기까지 잡으면서 소동이 마무리됐다.
이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항공편이 지연되어 승객들은 불편함을 겪었다. 델타 항공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해 "고객 여러분의 여행이 지연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라고 공식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