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이소, '쓰리피' 이름으로 상표 등록...국내 진출 신호탄?
일본의 생활용품 유통업체 다이소 인더스트리즈가 한국에 '쓰리피(THREEPPY)' 브랜드 상표를 등록하며 국내 시장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특허정보 검색서비스에 따르면 일본 다이소의 모회사인 다이소 인더스트리즈는 지난 4월 18일 국내 법무법인을 통해 '쓰리피' 상표 등록을 완료했다.
사진=인사이트
쓰리피는 일본 다이소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생활용품 브랜드로, 대부분의 상품을 300엔(약 2,895원)에 판매하는 디자인 특화형 균일가 매장이다.
다이소 인더스트리즈는 이미 미국, 아랍에미리트, 중국 등 25개국에 5,3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 중 쓰리피 브랜드 매장은 605개다. 최근에는 미국 시카고 인근에도 출점하며 브랜드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도 쓰리피가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해진 상황. 업계에서는 뷰티·건강기능식품까지 판매하며 전성기를 맞은 국내 다이소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일본 쓰리피가 국내에 출점하더라도 가격과 디자인 외에 명확한 경쟁 포인트가 없다면 다이소를 밀어내고 입지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이소는 일본 기업'이라는 인식, 이제는 옛말
특히 국내 다이소 즉, 아성다이소는 100% 한국 기업이라는 점이 큰 메리트다.
Daiso
아성다이소는 1997년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2001년 일본 다이소산교와 협업을 통해 '다이소'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 측은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때문에 다이소 브랜드명이 일본 기업과 혼동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 역시 저서를 통해 '브랜드명이 발목을 잡았다'고 회고한 바 있다.
그러나 2023년, 아성HMP(모회사)가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법적, 경영적 독립을 완료했다.
또한 다이소 인더스트리즈가 쓰리피 브랜드 상표를 등록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곧바로 매장 출점으로 연결 짓기는 이르다.
국내 누리꾼들 역시 "일본 기업 말고 한국 기업을 애용해야 한다", "한국 다이소 열심히 사줘야겠다", "국내 기업이 있는데 굳이..." 등의 반응을 보이며 국내 다이소를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