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1140억 복권 당첨된 여성이 한푼도 못 받은 이유... "꼭 받을 것" 소송

1140억원 복권 당첨 후 4개월째 상금 못 받는 미국 여성의 사연


미국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무려 8350만 달러(약 1140억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됐지만, 4개월이 지나도록 상금을 받지 못해 결국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다.


이 여성은 온라인 대행업체를 통해 복권을 구매했는데, 당첨 발표 이후 갑자기 대행 구매가 금지되면서 이를 소급 적용해 상금 지급이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텍사스주 몽고메리 카운티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지난 19일 텍사스 복권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여성은 지난 2월17일 '잭포켓'이라는 택배서비스를 통해 '로또 텍사스' 복권을 구매했다.


잭포켓은 고객을 대신해 복권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해주는 제3자 서비스로, 텍사스주에서는 이런 복권 대행 서비스에 대한 별도 규제가 없었다.


복권 당첨 후 갑작스러운 규정 변경으로 상금 지급 거부


이번에 당첨된 복권은 오스틴에 있는 공인 복권 판매점 '위너스 코너'에서 구매됐고, 당일 밤 추첨에서 8350만 달러(약 1140억원)에 당첨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일주일 후 텍사스 복권위원회는 '즉시 시행'한다며 복권 대행서비스를 돌연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라이언 민델 복권위원회 전 사무국장은 "복권 대행 서비스의 확산으로 복권의 진실성, 보안, 정직성,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델 전 사무국장은 지난 4월 관련 조사 진행중 사임했으며, 현재는 세르지오 레이가 임시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 텍사스주 하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복권 대행 서비스를 규제하는 주는 뉴욕, 뉴저지, 아칸소 등 3곳뿐이다.


"추첨 후 규칙 변경은 불가" 당첨자의 법적 대응


이 여성은 소송을 통해 "복권위원회는 추첨 후에 규칙을 바꿀 수 없다"며 "소급 적용되는 금지 조치로 당첨금 지급을 거부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 3월18일 복권위원회에 당첨된 복권을 제시했으며, 위원회 측으로부터 복권이 '무효'라는 안내를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텍사스 복권위원회 대변인은 "해당 건은 위원회의 당첨 확인 절차에 따라 검토중이며 외부 조사 대상"이라며 "진행중인 소송과 조사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